시민릴레이 맛집탐방 (2) 당뇨인도 좋아하는 건강 맛집 축구공탄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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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인도 좋아하는 건강 맛집 축구공탄구이
김대중 대통령도 즐겼다는 고양시의 유명한 청국장집에서 청국장과 보리밥을 먹고 혈당을 체크했을 때 정말로 놀랐다. 혈당이 180을 넘어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몸에 나쁠 것이라고 예상한 라면은 150을 넘지 않았다. 상식이 전복되고 있었다.(공복혈당은 아침 식전의 혈당으로 정상치는 100 미만, 127을 이상이면 당뇨환자로 구분이 된다.) 당수치가 180을 넘어서면 혈관에 상처를 주기 시작한다. 나의 목표는 식후 혈당일지라도 180을 넘기지 않는 것이 미래의 치매나 실명을 예방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현대인에게 나쁜 음식의 대표는 햄버거 같은 패스트 푸드와 설탕 덩어리라는 탄산음료다. 그 반대편의 건강한 음식은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이다. 좋다는 근거는 영양의 밸런스와 혈당이다. 혈당을 빠르게 높이지 않는 음식이 몸에 좋은 음식인 것이다. 당뇨환자의 상식과 정확히 일치한다. 당뇨환자(2형 당뇨)가 이렇게 먹으면 더 이상 당뇨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다시 말하면 당뇨환자가 먹어도 좋은 음식이야말로 정말 좋은 음식이라는 말이다.
고 칼로리라는 단점을 안고 있지만 삼겹살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이다. 그래서인지 무수히 많은 삼겹살 집이 주위에 있지만 성큼 추천하기는 쉽지 않다. 운정신도시의 산내마을에 자리잡은 ‘축구공탄구이’는 금요일이라서 인지 초저녁부터 사람들이 분비고 있었다.
내가 이집을 다시 찾은 이유는 분명하다. 육류는 혈당을 급하게 올리지 않아서 좋은 먹거리지만 언제부터인가 질이 낮은 삼겹살을 먹으면 뱃속에서 전쟁이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집은 속이 편했다. 양질의 고기를 사용한다고 내 몸이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제일 중요시 하는 가격도 참 착했다.
식탐가인 아들의 한줄 평이다. “삼겹살이 두꺼워도 좋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두꺼우니 육즙도 풍부해서 아주 맛이 좋아요”. 서울의 신문사에 근무하는 이웃은 군더더기 없는 삼겹살 본래의 맛을 잘 살렸다는 점과 가성비를 꼽는다. 함께한 아내는 다른 메뉴보다 “생삼겹살과 대접받는 느낌을 주는 서비스”를 꼽았다. 우연인지 인연인지 모르겠지만 젓가락이 떨어지자 마자 마침 지나가던 종업원이 보고는 3초 만에 새로운 젓가락을 가져다 준 것이다. 먹던 나도 놀랬지만 종업원의 태도로 보아 주인도 넉넉함도 짐작이 갔다. 적어도 사장의 갑질 문제는 이집에는 없어보였다.
상호가 축구공탄인 이유는 남웅기 대표의 축구사랑 때문이다. 국가대표 이운재 선수와 상무에서 짬밥동기로 활동한 전직 프로선수이며 현직 사회인체육클럽 감독이다. 홀 안에 사람이 가득한 이유도 산내마을의 청암초등학교의 조기축구회 감독을 오랜 기간 한 탓도 있어 보인다. 남대표의 추천 메뉴는 소갈비살이다. 그는 언제나 손님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시간이 되는대로 가위를 들고 먹기 좋게 고기를 구워주는 모습에서 손님들은 대접받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축구복을 입고 서비스하는 모습을 보니 축구를 사랑한다고 말하면 고기를 한 점이라도 더 줄 듯한 느낌을 준다.
참숯 축구공탄구이 대표 남웅기 : 경기도 파주시 산내로 104번길 5-19(목동동)
전화 : 031-947-0392, 010-5583-5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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