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 히고니의 텃밭일기 <17> 이슬도 식물이 자라는데 도움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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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고니의 텃밭일기 (17)
이슬도 식물이 자라는데 도움되어요 추석이 가까워졌습니다. 밤도 익었습니다. 옆집 할머니 대추 한 바가지 주고 가셨습니다. 땅콩을 많이 먹어서인지 막걸리를 많이 먹어서 인지 탈이 났습니다. 소화제의 힘을 빌어 저녁을 굶었더니 조금 좋아졌습니다. 아침도 당연히 거르게 되었네요. 일교차가 커서 아침 저녁으론 쌀쌀하고 한낮에는 제법 덥습니다. 이슬이 많이 내리면 비만큼은 아니어도 식물이 자라는데 제법 도움이 됩니다. 어제밤 소나기가 한차례 내렸는데 밭에는 이슬 자욱만 가득 합니다. 이때쯤 가을비 한차례 내리면 좋을텐데 약간 아쉽습니다. “가을비 우산 속에 이슬 맺혔네”란 유행가 가사처럼! 신이 맨 마지막으로 만든 꽃 코스모스도 한들한들 피어있네요.내가 심은 배추는 잘 자랍니다. 철저하게 돌려짓기를 해서 윤작의 피해는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다섯 평의 텃밭은 돌려짓기가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탄저병과 28점박이무당벌레의 피해가 큽니다. 이번에는 배추뿌리혹병이 번져 여러 밭의 배추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점점 그 세력이 확장되고 있어서 걱정 입니다. 대책을 강구해 봐야 되겠습니다. 농사는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땅콩을 수확하고 마와 고구마를 캐고 나면 들깨를 수확해야 합니다. 서리 내리고 눈 내리기 전에 김장까지 하면 올 농사는 끝납니다. 아, 10월중에 양파와 마늘을 심어야 하는군요. 오늘은 자색 땅콩을 뽑아서 밭에서 말려야겠어요. 마씨도 수확해서 종자로 쓰고 갈아먹고 밥에도 두어 먹어야겠습니다. 오늘도 힘차게 출발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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