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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히고니의 텃밭일기 <34> . 수. 오늘도 더움 옥수수밭 깜부기는 버섯의 일종.

입력 : 2018-07-25 11:05:15
수정 : 0000-00-00 00:00:00

도시농부 히고니의 텃밭일기 <34>   

옥수수대에서 자라는 깜부기는 버섯의 일종.

 

호박이 꽃을 피우고 수정이 되면 며칠만에 수확 할 수 있을까? 어제는 잘 보이지 않던 호박이 오늘 여러개가 보인다. 장수풋호박도 달리고 맷돌 호박도 신나게 달린다. 바구니에 담아놓고 1천원을 써 붙였다. 호박잎도 따먹고 호박꽃도 먹었다. 뜨거운 태양과 높은 온도에 열매들이 익어간다. 오이와 참외 수박 토마토 가지 고추까지 수확할게 많다.

 

옥수수 밭에서 깜부기를 수확했다. 올해들어 깜부기병이 많이 걸렸다. 깜부기가 버섯의 일종 이란다. 남미 멕시코 등지에서는 통조림으로 가공해 판매되고 있다. 끓는물에 데쳐서 닭볶음탕에 넣었다. 그리 나쁘지 않다. 식감도 있구. 감자볶음에 넣어도 되겠다. 깜부기가 옥수수대와 옥수수에 자란다. 그러면 열매가 자라지 못한다. 윤작피해일까? 질소과다일까? 습기 때문일까?

 

 

땅콩밭의 비닐을 찢어 주면서 풀을 뽑았다. 꿩의 소행으로 여러포기 땅콩이 당했다. 고라니가 도시농부를 봉으로 보더니 꿩한테도 소문을 냈나보다. 이놈시키 혼찌검을 내야겠다. 땅콩밭의 풀을 제초 호미로 뽑는다. 모기들이 달려들기는 하지만 서서 일을하면 덜 물린다. 아마 옷이 살과 꽉 끼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 모기가 달라붙어도 헛방을 ...비닐을 씌우지 않은 땅콩밭이 더 잘 자란다. 비닐씌운 땅콩밭과 토란 밭은 오늘 비닐을 벗겨 줘야겠다. 풀때문에 엘보에 걸린 팔에 파스를 붙이고 벌침을 놓아가며 한여름 속으로 들어간다.

 

등에서 흐른 땀이 다리를 타고 양말을 적신다. 간이 샤워장에서 지하수의 시원한 맛을 즐긴다. 몸서리를 치면서. 하우스 지붕은 며칠째 비가 내린다. 강낭콩을 전량 판매했다. 고향 마을회관에서 감자를 쪄 먹었는데 맛있다며 감자 몇박스 팔아라고 전화왔다. 감자가 없는디 어떡헌데유! 더울땐 띵가띵가다. 자동차 검사 갔다가 불합격 먹었다. 돈 좀 쓸일 생겼다. 오늘은 복매운탕을 먹자 하시네. 지리가 좋다구요? 호박잎 넣고 끓여도 되나요?

 

 

도시농부 신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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