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들어 <12> 팔레스타인 1백만명 귀향 “춤추며 귀환하고, 땅에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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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들어 <12> 팔레스타인 1백만명 귀향 “춤추며 귀환하고, 땅에 키스”
- 이스라엘의 식민지배 77년만의 대규모 귀환
- 귀환지의 90%가 파괴되어 있어도 신께 감사
1월 19일에 발효된 42일간의 1단계 휴전 협정에 따라서 이스라엘의 가자 주민 집단학살이 일단은 잠시 멈췄습니다.
1월 27일 월요일부터는,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이 드디어 북부로,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알-라쉬드 해안 도로에선 이스라엘 점령군이 수레도 사용 못 하게 해서 무거운 짐을 들고 12킬로를 걸어서 이동해야 했는데도 나크바의 생존자인 노인들부터 아동들까지 너무 기뻐하시면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고양이를 안고,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고, 춤추면서 귀환했습니다. 1년여만에 만난 가족과 친구들을 꼭 끌어안고, 땅에 키스하며 신께 감사하는 모습에 곧 해방될 팔레스타인을 미리 보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북부를 완전히 초토화해서 주민을 전원 인종청소하고 불법 유대인 정착촌을 만든다는 계획을 실행중이었는데, 완전히 실패했고요, 결국 1백만이 넘는 주민들이 집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대규모의 귀환은 이스라엘의 식민지배가 시작된 77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서, 모든 팔레스타인 민중이 감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돌아간 곳은 90% 이상 파괴돼 있었지만요. 잔해 아래 깔린 사랑하는 이들의 시신을 꺼내고, 애도하고, 비탄에 잠기면서도 너희들은 파괴하지만 우리들은 다시 짓는다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다시금 굳건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단계 휴전 협정에서 또 중요한 것이 포로 맞교환인데요. 오늘도 팔레스타인 독립운동가들과, 이스라엘 강제수용소에 납치됐던 가자지구 민간인 총 183명이 풀려날 예정입니다. 이게 5번째 교환이고요. 이스라엘 포로는 3명이 오늘(2월 15일) 풀려납니다.
원래 1단계 휴전 중 2단계 휴전을 협상하기로 했는데, 이스라엘은 오늘 카타르로 협상단을 파견하겠다더니, 또 불확실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레바논에서는 1월 27일까지 철군하기로 한 협정을 어기고, 다시 2월 18일로 철군 날짜를 멋대로 미루고, 레바논 남부 점령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시민들은 비무장한 진짜 맨몸으로 이스라엘 점령군의 탱크에 맞서고 계셔요. 계속 살해당하면서도 몇몇 마을은 정말 맨몸으로 탈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고 계속 싸울 것이라 다짐하고 있습니니다.
<출처> 이 글은 지난 2월 15일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의 집회에서 덩야핑이 발표한 정세보고중 일부입니다.
▲최악의 인도주의 재앙을 겪고 있는 가자 지구 피해 주민들을 위해 팔레스타인 긴급행동과 사단법인 아디는 아래와 같이 3차 모금을 추진하고있습니다. 1단계 휴전 중인 현재, 집단학살 생존자인 가자지구 주민들은 폭격 잔해를 치우고, 텃밭에 씨앗을 심고, 시장을 열고, 학교에 가며 삶을 재건하려 노력 중입니다. 긴급 지원에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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