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들어 <8> 하마스 공직자들이 이스라엘에 맞선 무장 봉기의 동기, 정치적 목표, 인명 희생에 관한 생각을 들려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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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들어 <8>
하마스 공직자들이 이스라엘에 맞선 무장 봉기의 동기, 정치적 목표, 인명 희생에 관한 생각을 들려주다
<편집자주>
2024년 7월 9일 『드롭 사이트 뉴스』에 실린 하마스 공직자의 인터뷰 내용을 싣는다. 여러 하마스 공직자들의 인터뷰중 공식 대변인 권한을 부여받은 하마스 공직자이자 의사인 나임과 하마스의 전임 외무부 차관이었던 가지 하마드(Ghazi Hamad)의 인터뷰 내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중심의 가자전쟁 보도를 깊이 톺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부분 게재한다.
기자 : 제러미 스캐힐 / 옮긴이 : 리시올
“가자 인민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봉쇄, 영양 실조, 기아, 의료와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치료받으러 해외에 나가지도 못한 채 죽거나 로켓 공격으로 죽어야 하는 것이죠. 다른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아요”라고 그는 말했다. “우리가 선택해야만 한다면, 왜 선한 희생자, 평화로운 희생자가 되길 택해야 합니까? 우리가 죽어야만 한다면, 우리는 존엄함을 유지하며 죽을 겁니다. 두 발로 서서, 싸우고, 반격하고, 선 채로 위엄 있는 순교자가 될 겁니다.”
얼마 전인 6월 중순에 팔레스타인 정책 조사 연구소(Palestinian Center for Policy and Survey Research)는 새로운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가자 주민 3분의 2가 이스라엘에 대한 10월 7일 공격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답했고, 80퍼센트가 넘는 사람이 해당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이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단언했다. 조사에 참여한 가자 거주민의 절반 이상이 전쟁이 끝나면 하마스가 다시 집권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마스의 전임 외무부 차관이자 정치국의 오랜 성원인 가지 하마드(Ghazi Hamad)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자 주민은 이스라엘과 화평할 수 있다는 확신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의제로 올렸습니다. 그로써 우리가 역사의 새 페이지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하마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싸우며] 아홉 달을 보냈습니다. 아홉 달을요. 가자는 작은 지역입니다. 산도 없고 계곡도 없어요. 이곳은 매우 작은 지역이고 포위되어 있어요. 이곳에서 하마스의 [전투원] 2만 명과 싸우고 있는 것이죠.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지를 등에 업고 군사 권력을 총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스라엘이 패배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은 패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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