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금으로 만든 ‘친일인명사전’ 내년 경기도 모든 중고교에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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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모금으로 만든 ‘친일인명사전’
내년 경기도 모든 중고교에 보급
▲역시넷은 매일 대한문 앞에서 친일인명사전 보내기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내년 2016년부터 경기도 모든 중·고교에 <친일인명사전>이 보급된다. 서울시교육청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11월 12일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의회에 보고한 역사교육자료 지원 사업에 의하면, 경기도교육청은 내년에 855개 중·고교에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을 보급하기로 했다. 이미 자체적으로 <친일인명사전>을 구입해 비치한 경기도내 중학교 91곳과 고교 140곳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로, 학교 1곳당 30만원씩 모두 2억5660만원이 지원된다. 도교육청은 이미 이 책을 구입한 231개교에는 통일교육 체험학습 예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작년 9월에 이재준, 최종환 의원 등 경기도의원 37명은 ‘국가기관의 친일인명사전 보급 촉구 건의안’을 의결한 바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친일인명사전>을 역사 수업 보조 자료로 활용해 학생들이 정확하고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알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친일인명사전>은 2003년 정부가 친일인명사전 관련 기초조사 예산 5억 원을 전액 삭감하자, 국민 3만2,000여명이 불과 두 달여만에 총 7억 5천만원을 모금하여 2009년에 발간하게 되었다. 이 사전은 4389명의 친일인사 명단이 실린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친일인명사전 학교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역사바로세우기시민네트워크’ 강란숙 공동대표는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친일인명사전을 학교에 비치하게 되어 기쁘다”며, 3년간 펼쳐온 서명운동의 결실이 차차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 김영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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