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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시1책읽기운동 - [막손이 두부]를 읽고 (마지막회)

입력 : 2025-01-02 08:06:34
수정 : 0000-00-00 00:00:00

1도시1책읽기운동 - [막손이 두부]를 읽고 (마지막회)

 

<편집자주>

2024 파주시 ‘1도시1책 읽기운동의 선정도서는 [막손이 두부]였습니다.

[막손이 두부]를 읽고, 감상문을 쓰고, 저자와의 합동문학콘서트, 토론회 등의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보내주신 감상문을 지면에 싣습니다.

<알림>

2025‘1도시1책 읽기운동을 위해 도서선정위원회에서 2차의 회의를 하였습니다. 2025년은 평화를 주제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내년에 2차례의 도서선정위원회 회의를 거쳐 도서를 선정하고자 합니다. 2025‘1도시1책 읽기운동에 대한 독자 여러분께서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tpaju@hanmail.net / 031-948-4900)

 

 

 

이준호(검산초 4학년)

막손아 안녕 나는 4학년 파주에 사는 이준호야

엄마가 [막손이 두부]라는 책을 읽어보라 하셨어. 나도 두부를 좋아해. 왜냐하면 식감이 부드럽고 간장에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어서 두부를 좋아해. 책 제목이 [막손이 두부]라서 관심이 갔어 .

책을 읽으면서 네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임진왜란때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돌아가시면서 혼자가 되었지, 네가 힘들고 정말 슬펐을거 같아. 그런데 뛰어난 도공이었던 아버지를 닮아 타고난 눈썰미와 손재주를 지닌 너는 착하고 끈기와 인내가 강한 것 같아. 일본 도공촌에서 일본 하급 무사 노비로 갔을 때도 억울한 일도 많이 당했지. 신지부인이 이기적이고 성격이 급하고 질투심도 많고 너를 괴롭혔어. 옛날에 아버지와 함께 조선에서 먹었던 따뜻하고 고소한 두부를 호인아재의 도움으로 만들어서 일본에 알렸어. 겐조 오타가와치처럼 나쁜 일본 사람도 있지. 아키라 료코 같은 착한 일본인 친구가 너를 도와 주어서 다행이야.

너의 두부는 특별했어. 도래인으로 일본에서 힘들게 살았지만 막손이 너의 두부로 우리나라 자긍심을 지킬 수 있었어. 나는 검산초등학교 국악관현악단 날개에서 소금을 연주하는 단원이야. 만나서 반가웠어.

 

 

 

유영희(좋은이웃작은도서관)

 

이 이야기는 임진왜란 때 끌려간 도공의 아들 막손이가 중도에 아버지를 잃고 홀로 일본 땅에서 살게 된 막손이 이야기이다. 막손이는 도공의 일을 돕다 하급 무사의 집에 노비로 가게 된다. 우연히 만난 호인 아재와 두부를 만들어 팔며 일본에 맛있는 우리 두부를 퍼뜨린 역사 동화이다.

포로로 끌려가 차별과 역경 속에서도 호인 아재와 기술을 살려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이 대견하다. 차별과 학대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두 친구 아키라와 료코와 나누는 우정이 아름답다.

전쟁 포로로 끌려가 고국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일본에서 도공으로, 혹은 음식 장인으로, 그 밖의 직업을 가지고 도래인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우리 조상들의 아픔이 느껴진다.

우리의 슬픈 역사를 재미있는 동화로 풀어내서 책을 읽는 아이들이 역사의 일부분이라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또 역경을 이겨내고 두부 장인으로 발돋움하는 막손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호인 아재와 같은 든든한 어른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나에겐 네가 있고 너에겐 내가 있다. 그거면 됐다. 두부 장인으로 인정받을 때까지만 참자. 그러면 노비 신분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게야.”

이 글 속의 호인 아재의 말에 희망과 감동이 묻어난다.

 

 

 

 

이경형 (전 헤이리재단 이사장)

 

재미있었어요. 얘기를 전개하는 플롯이 탄탄하고, 꽁트나 단편소설 같이 클라이막스에서 급전환하는 전개가 흥미를 더 했습니다.

아동 대상의 역사동화라는 맥락에서 보면 임진왜란에 대한 직간접 설명이 다소 부족한 감이 들어요. 그러나 두 국가 간의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도 민초의 삶, 끌려 도공의 생활, 노비인 막손이의 두부장인, 아키라와 료쿄 등과 막손이의 우정 등을 묘사함으로써 서로 전쟁을 치른 이민족 간에도 화해와 협력이 가능함을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아동들에게 낯설 것 같은 일본 봉건시대 다이묘 번주와 사무라이 주종관계 등을 리얼한 삽화가 잘 설명해 주어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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