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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우리는 역사에 어떠한 발자욱을 남길것인가 - 정연진의 AOK 상임대표

입력 : 2025-03-27 0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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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우리는 역사에 어떠한 발자욱을 남길것인가

  - 정연진의 AOK 상임대표

 

 

 

해내외가 함께하는 풀뿌리통일운동 액션원코리아(AOK) 한국에서 315일 전태일기념관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가졌다. 올해로 창립 12주년, 우리는 처음부터 글로벌 통일운동으로 시작해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에서 2013년 봄에 창립되었다.

12주년이 다가오니 이번 총회를 준비하는 마음이 여느 때보다 새로운 결의에 넘친다. 남과 북이 등을 돌리고 남북의 창이 닫혀있는 지금, 해외동포가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막중하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 통일운동에서 해외동포는 조력자에 불과했다면 이제부터는 주동적인 참여자로 인식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AOK가 미국을 기반으로 한국을 오가며 통일운동 펼친 지 6, 그리고 한국으로 기반을 옮겨 한국에서 미국을 오가며 통일운동을 펼친 지도 6년이 되어가는 시점이다. 오히려 지금부터!’라는 마음가짐이다. “풀뿌리통일운동을 정말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하고 나 자신과 우리 단체 성원들에게 말하고 싶어진다.

 

▲ 좌로부터 이기묘 상임대표, 박영식 고문, 정연진 상임대표

 

남북 정부가 손잡을 때 큰 기대감을 가지고 희망에 차오른 기간, 정말로 한국의 운동가들은 풀뿌리로 내려왔던가. 남북의 정상이 아무리 손을 잡아도 남, 북의 주민들의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아무리 남북 정상간 많은 회담과 공동선언을 했어도 7.4 공동성명부터 9.19까지 남한에서 법제화된 선언은 없다. 그냥 선언에 그치고 말았지 않나.

? 어째서? 남북이 그동안 기울여온 셀 수 없는 무수한 노력들이 법제화되지 못하고 선언에 그치고 말았을까. 왜 북측은 남측에 완전히 미련을 버리고 같은 민족도 아니고 통일의 상대도 아니라고까지 극단적인 선언을 했을까.

통일운동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좀 더 철저한 고민과 풀뿌리로 내려가려는 운동, 다시 말해 한국사회를 밑에서부터 저변을 변화시켜나가는 사회운동이 동반되지 않고는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만큼 오늘 우리에게 닥친 현실은 너무나도 절박하지 않은가 말이다.

 

315‘2025년도 AOK 한국 총회는 이러한 고민과 실천을 모색해온 결과이다. 창립시부터 지속적으로 우리는 해외동포 네트워크를 쌓는데 공들여왔다. 해외동포가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남북을 이어주고 소통하게 해주는 매개자,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때로 남과 북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때는 호되게 비판도 할 수 있는 강력한 제 3자가 될 때 비로소 희망과 비전이 있다고 믿는다.

1부 총회, 2부 포럼, 3부 공연으로 내용이 풍부했다.

2부 포럼에서 트럼프 2.0 시대, 우리의 자세라는 포럼에서 <뉴스로> 대표 로창현 기자의 트럼프 2기 분석이 있었다. 트럼프가 북미관계에 대한 기대를 잘 활용하여 남북관계 개선, 통일한국을 꿈꾸어보자는 강연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이어 미국 현지, 워싱턴과 뉴욕 활동가를 연결해 미국 정계를 상대로 한 평화활동 사례를 조현숙 위민크로스 DMZ’/코리아피스나우 조직활동가가 발표했다. 조현숙 활동가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 평화체제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한 사례를 발표했다. 코리아피스네트워크(KPN) 소개와 더불어 올해로 10년째 미 의회를 대상으로 유권자 로비를 해오며, 지난 226일에 브레드 셔먼 의원이 재발의한 한반도평화법안내용도 설명했다.

세 번째로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에 맞서는 미주동포사회현황에 대해 미주한인평화재단의 김갑송 국장이 발표했다. 미 전역에 여섯 군데 지부가 있는 민권센터와 미주한인평화재단의 김갑송 국장은 미주한인사회에서 40여년간 미주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사회봉사, 청소년 교육 그리고 한국의 민주화, 코리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을 소개했다. 더불어 트럼프가 백인노동자들을 결집하기 위해 이민자들을 범죄집단으로 낙인찍으며 사실과 다른 왜곡을 일삼고 히틀러시대의 유대인으로 만들고 있다며 미주동포들이 트럼프 2기에 처한 어려움을 생생히 전해줬다.

 

3대동한마당에서는 안내규 시민가수가 혁명의노래(알 스튜어트의 베르사이유 궁)를 들려주고, 나는 통일운동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식민지지식인의 고뇌를 표현한 이상의 날개독백 부분을 1인극으로 공연하였다. 마지막으로 올해 고문으로 추대된 방영식 목사의 통일아리랑이 호쾌하게 불려지며, 모두가 함께 합창하는 시간이 되었다.

 

▲ 정연진 상임대표

 

AOK는 작년부터 제 단체들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위촉하기 시작한 협력위원과 자문위원을 대폭 확대해 여러 단체와의 연대와 협동을 소중히 여기며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년 사업계획으로는 해외동포 네트워크 거점화, 통일평화활동 자료화 작업을 지속해 나가며 10월 유엔총회 기간에 국제사회에 코리아 평화이슈에 대해 연대와 협동을 위한 ‘UN 평화사절단구성 그리고 작년부터 강조해온 청년들과의 세대공감을 확장해 나가기 위한 청년사업도 계획했다.

해방과 분단 80, 카츠라 태프트 밀약과 을사늑약 120년인 올해, 우리는 역사에 어떠한 발자욱을 남길 것인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1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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