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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별별 노래가 다 있네 ② '꿈'과 '꿈'

입력 : 2015-12-18 11:37:00
수정 : 0000-00-00 00:00:00

세상엔 별별 노래가 다 있네 ②



'꿈'과 '꿈'



QR코드로 노래를 들어보세요!



 




잘 때 꾸는 '꿈'과 이루고 싶은 '꿈'은 동음이의어다. 이 둘은 논리적으로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꿈'이라는 단어가 한국어뿐만이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등 세계 각지에서 동음이의어라는 사실이다. 나는 처음 이를 발견했을 때 신기하면서도 조금 섬뜩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내가 이루려는 '꿈'이 자고 일어나면 사라져버릴 '꿈'이라며 조롱하는 듯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뭐 어찌됐던 두 '꿈'들 모두 매력적인 산물임은 틀림없다. 그래서 이번에 추천할 노래들은 꿈에 관한 노래들이다.



 





1. 아, 너는 어디에 - 곽푸른하늘



아무리 노력을 해도 꿈에 가까이 갈 수 없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면? 그런 당신에게 꼭 맞는 노래. 꾸밈없는 맑은 목소리가 당신의 마음을 대신 노래해 줄 것이다.



'아 너는 어디에. 잡히지 않는 넌 어디에. 가까이 가면 멀리멀리. 날아가 버리는 넌 어디에'



 





2. Survival- Muse



꿈에 대한 도전에 헤이해진 당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일어서고 싶은데 정신을 번쩍 차리게 할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이 노래가 제격이다. 강렬한 일렉 기타와 드럼 소리, 그리고 하이라이트에서 터지는 Muse의 시원시원한 고음을 듣는다면, 왠지 두 눈을 부릅뜨고 힘차게 걷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2012 런던올림픽 공식주제가로, 국가 대표 선수들의 아드레날린을 폭발시켰던 노래다.



'Race. Life's a race. And I am gonna win...And I choose to survive'



 





3. 유예 - 9와 숫자들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보니 내가 꿈꿔왔던 것과는 너무 멀어져 버렸음에. "안타깝네"하며 작게 웃는 것 같다. "정말로 심각한 것은 밝게 전해야 하는 거야. 무거운 짐을 졌지만. 탭댄스를 추듯이!"(이사카 코타로,중력 삐에로 중) 여리고도 산뜻한 목소리에 힘든 당신도 그냥 씨익 웃어버렸으면 좋겠다.



'빛을 잃은 나의 공책 위에는. 찢기고 구겨진 흔적뿐. 몇 장이 남았는지 몰라...유예되었네 우리 꿈들은'



 





4. Back Down to Earth- Michelle Shaprow



이 노래를 켜놓고 자면 우주로 날아가는 꿈을 꿀 수도 있다. 꿈꾸는 듯 한 낭만적인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별이 총총한 밤하늘이 그려진다.



'Stay up where it's careless and free. Until `Til we get back down to earth. Play like it was our destiny'



 





5. Good night - 10cm



고된 하루 끝에 악몽을 꿀 것만 같은 날이면 꼭 듣는 이 노래. 10cm 특유의 나른한 목소리로 악몽도 토닥여 잠재운다.



'눈물과 외로움. 슬픔과 괴로움. 하얗게 지운 듯 깊은 잠 예쁜 꿈속에. Good night..'



 





6. Once Upon a Dream - Bill Shirley



누구냐고 물었더니 "꿈속에서 봤잖아요!"라며 해맑게 웃다니. 허무맹랑하면서도 너무나 사랑스럽다. 영화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의 테마곡. 숲 속에서 동물 친구들과 노래하고 있던 공주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왕자가 노래를 이어 부르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7. The Second Star to the Right - Doris Day



"두 번째 별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아침까지 계속 가. 어른이 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영화 <피터팬>의 테마곡. 사실 나는 이 나이 먹고도(18살) 한 동안 피터팬이 오길 바라면서 이 노래를 켜놓은 채 창문을 살짝 열고 잤다. 포근하고 따뜻한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렸을 때 꾸던 꿈을 꿀 것만 같다. 피터팬은 오지 않더라도 말이다.



 



 



서민서 고2 「파주에서 Teen」청소년기자



 


#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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