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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정연진의 ok 통일 이야기 (9) 유라시아대륙횡단 평화마라톤으로 평화협정 체결까지

입력 : 2017-10-25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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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대륙횡단 평화마라톤으로 평화협정 체결까지

 

유라시아대륙횡단 평화마라톤 16,000km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만방에 전하며 유라시아대륙 횡단 마라톤에 나선 강명구씨의 유라시아대륙횡단 평화마라톤재독동포 간담회를 위해 지난 9월 베를린을 다녀왔다. 20세기 분단의 장벽이 허물어져 서독과 동독이 하나가 되었던 베를린에서 21세기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코리아 시대를 열어갈 열정과 소망을 독일동포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유라시아대륙횡단 평화마라톤은 재미동포 출신 강명구씨가 16개국에 걸친 16km의 대장정을 마라톤으로 해낸다는 엄청난 계획이다. 네덜란드 헤이그를 91일 출발해서 총 12개월, 400여일간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터어키, 이란, 중국 등을 거쳐 북녘 땅을 통과해 남한으로 내려오는 일정이다.

목표는 단 하나, 오로지 '평화통일'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고 지지를 형성하기 위해서이다.

'평화통일기치로 미대륙횡단 마라톤

뉴욕에 20여년 거주한 재미동포였던 강명구씨(61)는 분단 70년이 되던 2015, 평범한 재미동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가, 나이 오십에 늦깎이로 시작한 마라톤에서 해답을 찾았다. ‘평화통일을 기치로 미대륙을 홀로 달려서 횡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동차로 횡단하기도 힘든 5,200km의 먼 길을 유모차를 개조한 수레에 70Kg에 달하는 식량과 보급품을 싣고서 달린다는, 정말이지 무모해 보이는 이 계획을 그는 125일 간 지치지 않고 달려서 결국 해냈다. 때로는 들짐승에게 위협받기도 하고, 다리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말 그대로 산넘고 물건너 험한 길을 가야하는 홀로달리기였지만,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미대륙을 홀로 횡단한 것은 아시아인 최초이기도 했다.

2015년 미대륙횡단 마라톤에 성공한 후 그는 미국 이민생활을 정리하고 영구귀국하여 한국에서 여러 차례 평화 마라톤 달리기를 했다. 지난 6월에는 평화협정행동연대 주관으로 사드철회, 평화협정을 위한 평화마라톤을 6일 제주 강정에서부터 24일 광화문까지 하루 30-40km18일간 줄곧 달려서 전국 곳곳에서 평화를 향한 민심을 결집해 내는 감동적인 성과를 냈었다.

염원이 모아진다면 북한 통과해서 남으로

AOK(Action for One Korea)는 강명구씨 베를린 도착 환영을 위한 재독동포 간담회를 한달 정도 시간을 두고 준비해왔다. 원래 일정은 베를린 쪽이 아니라 네델란드에서 남부 독일지역을 거치게 되어 있었는데, 이번 마라톤을 지원하는 조직위원회에서 그래도 독일통일의 상징인 베를린을 통과해야하지 않겠냐는 중론이있었고, 베를린 간담회를 우리가 준비해 보겠다고 선뜻 나섰다.

 

위안부문제를 위해 오랜 기간 일해오신 재독평화여성회 회장 한정로 선생님의 도움으로 922일 베를린 한국 문화원에서 환영간담회가 재독평화여성회 주관, 재독한인총연합회, 재독동포협력회, 한국협의회, 6.15유럽위원회 등 동포단체들과 AOK 등의 후원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다.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재독동포들과 독일 평화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명구씨가 유라시아 대륙횡단마라톤 계획의 취지와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나는 풀뿌리통일운동을 소개하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강명구씨는 북녘 땅에 딸을 남기고 떠나온 실향민으로 평생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아픈 분단의 가족사를 소개하면서, 북녘을 통과해 아버님이 평생토록 추억한 대동강변에서 소원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 통과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길이란 것이 한사람 두사람 열사람이 다니게 되면 없던 길도 생겨나는 것 아니냐. 분단을 우리 세대에 끝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모아지고 세계 여론이 형성되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화통일을 위해서 세계인의 염원을 결집해서 1년을 넘는 기간 줄곧 달려간다면, 그의 진정성과 헌신성,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 대한 지구촌 시민들의 지지를 고려할 때 북한 당국에서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열 사람이 달리면 없던 길도 생기기 마련이다. 강명구 그는 오늘도 평화의 길을 내기 위해 달린다. 평화의 길을 통일로 잇기 위해 달린다. 통일의 꿈을 안고 한 사람, 두 사람, 여럿이 달린다면 마침내 길이 생길 것이다.

 

3.1운동 100주년에 평화협정체결 고대

이번 유라시아대륙횡단 평화마라톤은 한반도 반쪽 휴전선 이남에 갇혀버린 우리들의 상상력과 에너지를 저 광할한 대륙으로 탈출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분단이라는 굴레와 속박에서 과감히 탈출하여 휴전선 북쪽으로 아시아로, 유럽으로 우리들의 미래를 개척해야한다는 통일 미래를 향한 의지가 꽃피울 수 있기를 고대한다.

그리하여 2018년 내년 이맘 때, 북에서 남으로 분단의 장벽을 통과할 시점에는 지구촌 평화세력과 우리 겨레의 통일염원이 멋지게 결합되길 고대한다. 국내외 풀뿌리 시민운동으로 그러한 힘을 모아서 한국의 독립운동인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는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이 매듭지어 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마라톤 진행상황은 다음 카페(cafe.daum.net/eurasiamarathon)

페이스북(www.facebook.com/eurasiamarathon)을 통해 계속 전할 예정이고, 후원 계좌(신한은행 110-480-277370 이창복)를 통해 누구나 후원할 수 있다.

 

 

 


923일 아침, 베를린 출발 직전 베를린마라톤이 개최되고 있는 독일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LA와 뉴욕에서 응원온 동포들이 독일 동포들과 함께 마라톤의 성공을 기원하는 모습. [사진 - YAJIMA Tsukasa]

 


 
 
91일에서 1012일까지 달린 길(누적 최소거리 약 1605.45km)

 


유라시아횡단 평화마라톤에 나선 강명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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