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가 우리 집 근처에 세워진다면? / 20109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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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가 우리 집 근처에 세워진다면?
얼마 전, 강서구 시민들의 특수학교 건립을 반대하며 생긴 논란이 있었다. 간단히 설명을 하면 강서구의 학교부지에 특수학교를 설립하지 말고 한방병원을 지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반발이 있었던 사건으로, 이 소식을 접하면서 특수학교 건립에 관한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서울에만 총 29군데로 강서구를 비롯한 서쪽지역은 특히 부족하다고 하는데, 서울뿐만 아닌 전국의 많은 장애학생들은 집 근처의 특수학교에 가고 싶어도 정원이 이미 차있거나, 아예 없어서 긴 통학시간을 감내하고 학교에 가고 심지어는 그럴 엄두도 못내 학교통학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특수 아이들은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특수학교가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무참히 장애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를 무시하고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적잖이 놀랐다.
반면 한국우진학교라는 특수학교 근처에 사는 시민들을 무작위로 8명을 상대로 특수학교에 관해 물어보자 모두 부정적인 의견은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불편하게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가슴 아프다거나 편의시설이 생겨 편리해진 생활이 좋다는 등의 긍정적인 의견들뿐이었다. 특수학교에 반대하는 강서구의 시민들도 한번 장애 아이들의 부모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봤다면 특수학교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라도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 특수학생들과 특수학교에 대한 관점이 많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진다.
[파주에서] 틴 청소년기자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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