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 홍수예방 대책세워야 한다” … 임진강 준설은 대안 아님 입증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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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 홍수예방 대책세워야 한다”
… 임진강 준설은 대안 아님 입증돼
‘임진강 지키기 7년, 과제와 평가 시민토론회’서 제안 …임진강은 보호대책 필요
임진강지키기 파주시민대책위(시민대책위)와 임진강‧한강하구 시민네트워크(시민네트워크)가 주관해 지난 11월23일 열린 ‘임진강 지키기 7년, 평가와 과제 토론회’에서 “임진강 준설이 문산 홍수 예방책이 될 수 없다고 입증된 이상 문산지역 침수예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국립한경대학교 백경오 교수는 “임진강은 극히 일부구간을 제외하고는 준설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면서 “문산지역 지대가 낮기 때문에 침수예방을 위해 우수관거와 배수펌프장 확충, 저류지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수관거 확충은 환경부 관할이고, 배수펌프장은 농어촌공사 등 관할부처가 분산돼 있어 제대로 된 홍수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물환경관리 일원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20년 가까이 된 현재까지도 동문천 범람의 원인이 됐던 동문천과 문산천 합류부 인근 경의선과 통일로 교각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임진강 하류 중권역의 20년 이상 노후화된 배수관로 비율이 91%로 우수관거 개선사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사)생태지평연구소 정인철 연구원은 “임진강은 홍수 때 세굴되고, 가뭄 때 퇴적되어 결국 평형을 유지 한다는 연구결과를 국토부가 뒤집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변형된 형태의 유사사업을 파악하고 감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파주시민대책위와 시민네트워크는 토론회 직후 환경부, 경기도 등 관련 부처에 문산지역에 침수예방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하는 한편 국토부에는 ‘2011 임진강 하천기본계획’의 계획홍수량을 수정고시할 것을 촉구하였다. 덧붙여 백서발간과 함께 시민대책위의 재결속을 다져 보호지역 지정 추진을 포함해 바람직한 임진강 보전을 위해 농어민, 자치단체를 포함한 정부부처 등과 폭넓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문의 임진강지키기 파주시민대책위원회 010-9138-7545)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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