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과학스토로 (111) 흥미진진한 날씨 이야기(2) _ 트리플 딥 라니냐
수정 : 2022-11-30 04:48:20
흥미진진 과학스토로 (111)
흥미진진한 날씨 이야기(2) _ 트리플 딥 라니냐
엘리뇨와 라니냐 현상은 최근에 생긴 현상이 아니라 1만 년 이상 인류와 함께한 자연현상인데 왜 문제가 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진동하는 온도의 변화 폭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도 차이의 폭이 커질수록 가뭄과 홍수는 더욱 강력해졌기 때문이다.
기상이변은 말 그대로 이변이다. 대략 30년마다 한 번씩 발생한다. 해마다 발생한다면 그것은 이변이 될 수 없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1년 기후 현황 잠정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어지는 기상이변이 지구의 새로운 기준, ’뉴 노멀(New Normal)’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0.5도의 변화에도 기상이변이 발생하는데 산업혁명 이후의 온도 상승은 이제 1.5도에 육박하고 있다. 이변이라기보다 이제는 이것이 ‘노멀’인 시대가 된 것이다. 1950년대 이후 8번의 라니냐를 겪었지만 올해는 재작년에 이어 3연속으로 라니냐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70년 동안 이런 ‘트리플 딥’ 라니냐는 딱 두 번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극단적인’ 라니냐가 잦아지고 있다. 온도의 상승이 대기와 해류의 순환 사이클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남아메리카 페루의 수온이 낮아지고, 이로 인하여 건조해지는 현상을 라니냐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반대편의 온도는 높아진다. 낮은 지역은 가뭄과 산불이 잦아지고 높은 지역은 홍수와 폭염이 찾아온다.)출처:에듀네,
올해 같은 라니냐가 발생하면 페루가 있는 아메리카 대륙은 낮은 온도와 가뭄이 찾아온다. 콜롬비아에서는 60년 만에 눈이 내렸다. 북미대륙은 가뭄으로 인한 극심한 산불로 고통받았다. 가뭄은 농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옥수수값, 커피값, 콩값의 폭등으로 이어진다. 반대편에 자리 잡은 동남아시아와 호주는 폭염과 홍수가 찾아온다. 우리는 강남이 침수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엘리뇨와 라니냐의 남방진동은 기후 이상의 전부가 아니다. 어쩌다 일어났던 기후의 폭력적인 행동이 일상이 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지구온난화에 있다.
말레이시아 해상의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정도 높아져 ‘트리플 딥 라니냐’가 예상되는 올겨울은 유독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더운 공기가 상승기류를 타고 북쪽으로 밀려 올라가면 초속 50m에 달하는 편서풍을 타고 차가운 북극 바람이 한반도 아래까지 밀고 내려오기 때문이다. 더워지는 지구를 걱정하면 추위쯤이야 견뎌낼 수 있겠지만, 이 추위의 원인이 다른 한 곳이 지나치게 더워졌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올해는 라니냐 현상으로 동남아시아 북쪽으로 더운 공기가 올라가면 그 자리의 찬 공기가 편서풍을 다고 한반도 내려 온다. 추운 겨울이 예상된다(출처: 유튜브 소박사TV)
문발동 쩜오책방 독서클럽 회원 허심
#1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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