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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진진 과학 스토리 (115) 흥미진진한 Chat GPT 이야기

입력 : 2023-04-18 03:08:59
수정 : 2023-04-18 03:10:28

 흥미진진 과학 스토리 (115)

               흥미진진한 Chat GPT 이야기

 

GPT‘의 등장으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고 한다. 그러나 솔직하게 아직은 잘 모르겠다. 가입만 하면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질문을 하면 답을 하는데 거짓말도 잘한다. 판도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초의 여인이다. 그녀가 상자를 열자 희망만 남고 질병, 슬픔, 가난, 전쟁, 증오 등 모든 악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GPT가 모든 악의 근원이란 말인가? 세상이 호들갑을 떨 때는 마땅한 이유가 있을 법하다. 설명이 잘 된 유튜브 영상이 여기저기 널려 있으니 거꾸로 돌아가 기초 중의 기초만 짚어보자. 더 궁금하면 챗 GPT에 물어 보시라.

 

 

 

1) 챗 GPT‘는 자의식이 없다. 자의식을 가진 강한 인공지능이 아니란 소리다.

 

2) 챗 GPT‘는 트랜스포머(Transfomer). 트랜스포머는 문장에서 핵심 단어를 찾아낼 줄 알고, 그 단어들 사이의 확률적 분포를 계산하여 자연어 처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알고리즘으로 구글에서 개발하여 2017년에 발표한 인공지능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GPT‘를 인수하여 혁신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 기사도 이제는 구글을 검색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을 이용하면 답을 말해준다. 일일이 링크된 기사를 찾아가 클릭할 필요가 없어졌다.

 

3) 챗 GPT‘는 훈련된 트랜스포머(Pre-trained Transfomer). 딥 러닝 머신 중에서 자연어 처리에 능숙한 이 알고리즘은 5조 개의 문서에서 4천억 개의 단어로 강화학습을 하였다. 문장에서 주요 단어를 포착하고 앞과 뒤에 따르는 단어들의 확률적 분포를 계산하여 가산점을 주는데, 그 매개변수가 1,750억 개라고 밝혔다. 이 방식으로 강화 학습한 결과 가장 능숙하게 사용하는 언어는 파이썬이라는 컴퓨터 언어이며, 다음은 영어.

 

4) GPT는 생성형(Genertative) 트랜스포머다. Genertative Pre-trained Transfomer(GPT)이며, 이름이 ’Chat GPT‘이듯 대화가 가능하다. 인류가 사람이 아닌 어떤 존재와 최초로 대화를 한 역사적 순간이기도 하다. GPT는 파이썬의 코딩에 대한 대답은 아주 훌륭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사람의 언어 중에서는 영어로 대화할 때 가장 품질 좋은 대답을 기대할 수 있다. GPT가 학습한 영어문장 중에는 도덕이나 진실만 담고 있지는 않다. GPT의 답변은 학습한 범위 내의 확률적인 단어의 배치이므로 거짓과 편견이 포함될 수 있다. 그런데도 환호하는 이유는 머릿속에 도서관을 통째로 담고 있어서 질문만 정확하다면 제대로 된 답변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GPT 이후의 세상에서는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첫 문장에서 말했듯이 챗 GPT자의식이 없는 계산 잘하는 머신이다. 의도를 가지고 거짓말을 할 리는 없고, 학습한 대로 말할 뿐이다.

 

5) GPT는 엄청난 자원이 필요하다. ’GPT3‘의 경우 1,750억 개의 매개변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4.0의 경우는 영업비밀인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10배 이상은 많을 것으로 추측한다. 계산에 사용되는 GPU는 초당 100억 번 정도 연산을 하며 요즘 제품은 300억 번 정도의 연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천문학적인 연산을 위해서는 많은 GPU와 전기를 쏟아부어야만 한다. ’GPT‘는 아주 비싼 인공지능이다. 한 달의 전기료만 1조 원이 들어간다. 정말로 값비싼 인공지능이다. 이런 비용의 지불능력 문제로 선진국과 후진국, 부자와 가난한 자의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도 심각하게!

 

이상이 챗 GPT3의 가장 기초 정보이다. 판도라의 상자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미심쩍지만 2023313일에 챗 GPT4가 발표되었는데 텍스트만 받아들이던 챗 GPT가 눈을 달게 된 것이다. 지구의 생명체가 눈을 갖게 된 것은 약 54천만 년 전의 일이다. 눈이 생겨나자 갑자기 지구의 생명체들이 폭발적으로 다양해져서 이를 캄브리아기 대폭발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눈을 갖는다는 것은 엄청난 사건이다. 이제 이미지를 인식하는 눈을 가진 인공지능의 세계에서도 엄청난 대폭발이 예상된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날은 313일이다.

 

신문협동조합 파주에서 편집위원 허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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