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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히고니의 텃밭일기 ➆ 고드름 단상

입력 : 2017-02-02 17:19:00
수정 : 0000-00-00 00:00:00

  
고드름 단상


 

초가 지붕에 눈이 내리면 그 눈이 녹아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그 고드름을 따서 칼싸움을하고 목이 마르면 고드름을 먹었습니다. 

 

지금이야 고드름 구경하기가 쉽지 않지만 70년대 새마을 사업이란 미명하에 초가지붕을 모두 벗기고 양철과 스레이트 지붕을 강제로 설치했습니다. 그 돈은 차관 형태로 들여오고 길을 닦는다. 빨래터를 만든다며 시멘트를 팔아먹고 기업들과 유착하고 그결과물이 지금의 재벌을 만들었다고 생각 합니다.

 

항상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백성들이 일어나 나라를 구했습니다. 높은 양반들은 자리 보전이나 하고 가진 재산 지키기에 힘을 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요? 이제라도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을 제안 합니다. 

 

명절은 다가 오는데 날은 춥기만 합니다. 서민들의 휑한 마음에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왔으면 합니다. 대학등록금 반값 공약이라도 이행하길 촉구 합니다.


 

신희곤 도시농부

 

#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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