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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히고니의 텃밭일기 <29> 조카 결혼식과 비오는 날

입력 : 2018-05-09 10:06:00
수정 : 0000-00-00 00:00:00

도시농부  히고니의  텃밭일기 4.23. 월. 봄비


                                                      조카 결혼식과 비오는 날 




  야!  도시농부 쉬는 날이다. 비가 제법 내립니다. 또랑물도 제법 불었습니다. 엊그제 심은 사과 대추나무가 모두 살았으면 좋겠네요. 황귀도 한판 심었는데 잘 살겠지요. 비오는 날은 쉬는 날인데 어제 조카 결혼식에 다녀오면서 아내 차를 같이 타고 왔더니 텃밭에 차가 덩그러니 남아 있네요. 아들 월롱역에 내리고 텃밭에 왔는데 아뿔사 차 키가 없네요. 다시 아내 내려주고 아내차 끌고 왔네요.

고향에서 어머니 김치랑 두릅 부추를 잔뜩 가져오셨네요. 오늘 점심에 이걸 해먹어야죠. 무를 3천원 주고 한 개 샀어요. 흰 닭볶음탕 해보려구요. 양파랑 파 많이 넣고 청양고추를 한줌. 무도 채썰어서 잔뜩 넣구요. 국물이 남으면 칼국수도 넣어 먹어봐야죠. 비도 오고 분위기 좋을거 같습니다. 닭도 1만원에 4마리. 저렴하죠? 어제 저녁 한 마리 후루룩 했습니다. 오신다구요. 네!

둘째조카가 장조카를 제끼고 결혼을 했습니다. 시종 노래도 부르고 신부 친구들이 춤도 추고 즐겁고 신나는 결혼식 이었습니다. 결혼식 덕분에 어제도 하루 쉬었는데 오늘은 비 때문에 쉽니다. 출근 하시는 분들은 오늘 같은 날 피곤 하시져? 무허가 하우스 옷닭집에 모여 고스톱 하면서 점심 한 끼 하는 것이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한창 파종할 시기라서. 정신이 없습니다. 꽃씨도 뿌려야 하는데 미루고 있습니다. 이 비 그치면 여러가지 꽃씨를 뿌릴 겁니다. 작년 겨울이 추웠나봐요. 금낭화며 나리 등이 죽었나봐요. 튜울립만 가득 피었습니다. 고구마 심을 밭을 갈고 비닐을 씌워야 하는데 언제가 될지? 이번주에는 가능 하겠지요? 토끼장을 옮겨야 하는데 토끼를 잡을까요? 그냥 둘까요? 장닭도 한마리. 처리 해야 하는군요. 파라솔 펴고 낚시라도 하고픈 날 입니다.

 

도시농부 신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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