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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히고니의 텃밭일기 <32> 집 뒷편엔 밤꽃향기 솔솔

입력 : 2018-06-15 14:00:08
수정 : 2018-06-26 14:23:06

<도시농부 히고니의 텃밭일기 32> 

집 뒷편엔 밤꽃향기 솔솔

 

인동꽃 향기가 끝나간다. 집 뒷편의 밤나무도 꽃을 피우고 벌들을 부르고 있다. 기다란건 수꽃이고 암꽃은 조그맣게 핀다. 새로나온 순인 1년생 가지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감나무 포도 대추 뽕나무 등이 일년생 가지에 열매를 맺는다. 복숭아 살구 자두 매실은 이년생 사과 배는 3년생 가지에 열매가 맺힌다. 이 열매는 따기 위한 수고로움은 과수원 하시는 분에게 물어 보시라.

 

개에게 물려 병원에서 소독을 하고 항생제 주사를 맞았다. 그 개는 실컷 두들겨 주어야 하는데 미루고 있다. 고교 동창회를 밭에서 했다. 지방에서 서울에서 불원천지 친구를 만나러 달려왔다. 삼년을 같이 했던 친구들이라 유독 추억도 많고 정도 많다. 맛난 것들 먹고 노래도 부르고 찜질방으로 아침 해장국까지 먹고 텃밭 상추까지 한봉지씩 들고 헤어졌다. 다음에 또 만나자. 설거지, 물을 끓여 한시간을 했다. 졸립고 힘들었다.

 

 

도라지밭에 풀들이 잔치를 벌였다. 바랭이 쇠비름 참비름 별꽃아재비 왕골까지 초대를 받았나보다. 조심스레 뽑아도 도라지가 같이 뽑아졌다. 싹이 잘리기도 했다. 노인회장님께서 반을 뽑아 주셨다. 해바라기를 뽑아 옮기고 비맞은 상추도 양파 뽑은 자리에 옮겼다. 흙토마토 꺾꽂이 해 놓은 것도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감자 캐고 바로 심을 들깨 모종을 부어야 한다. 오늘 해야지. 토종 참외는 어디에 심지?

 

다섯평에 상추 심어 아직 본전을 뽑지 못했다. 이달 말까지는 잘 자라겠지? 감자밭에 영양제를 두번째 주고 토종 옥수수를 곁순을 따주었다. 20일경에 옥수수를 마지막으로 파종한다. 냉장고서 잠든 고구마순을 어디다 심어봐야겠다. 고라니 출입금지 망 씌우고 출근 해야겠다. 촛불혁명의 마지막 이번 지방선거 혁명을 완수하자. 나의 참여가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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