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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께 편지 답장 받은 통일초 아이들

입력 : 2018-07-12 19:42:14
수정 : 2018-07-16 10:50:45

 

 답장이 올까요?”

통일초등학교 6학년 1반 학생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선생님께 말했다. 사회 시간에 6.25에 대한 실상을 배우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문재인대통령께 편지를 쓴 것이다. 담임 배현락 선생님은 625, 반 아이들 편지 한통 한통을 빠짐없이 큰 봉투에 넣어 등기로 청와대에 보냈다. 봉투에 비서관님, 통일초등학교는 대성동초등학교 다음으로 비무장지대와 가까운 학교입니다. 6.25를 기념하여 학생들이 쓴 편지입니다. 대통령님께 꼭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하고 쓰면서도 답장이 안 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답장이 왔다.

 

 

 

따뜻한 마음이 담긴 편지, 고맙습니다. 청소년기는 참 고민이 많은 시기이죠. 어렸을 때 제 별명이 무엇인지 아세요? ‘문제아였습니다. 이름 탓도 있지만, 방황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 하나하나가 자신의 진면목을 찾고, 세상과 굳게 악수하는 힘이 됩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세요. 당당하고 씩씩하게 자신의 길을 찾는 모습,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대통령 문재인.”

 

 

 

 

비서실은 대통령님께서 비무장지대와 가까운 통일초등학교 친구들의 편지를 각별하게 여기시고 편지를 모두 읽어보셨다고 전했다.

 

편지를 보내고 3일 뒤인 29일에 답장을 받은 학생들은 와! 하고 함성을 질렀다. “바쁘신 대통령님이 편지를 다 읽으시고 사진엽서에 직접 사인을 해서 답장을 하셨다는 것이 놀라워요.”,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요.”, “노력해서 큰사람 되겠어요.” 등 여기저기 기쁜 반응으로 교실 안이 화기애애했다. 소식을 들은 학부모들도 기뻐했다.

허영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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