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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들어 <4> “팔레스타인에서 올리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입력 : 2025-04-08 08:07:41
수정 : 2025-04-08 08:51:57

눈을 들어 <4> 팔레스타인에서 올리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 두레생협연합회와 민중교역중인 팔레스타인 농업인과 간담회

- 우리나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결성되어 활동

 

 

긴급행동이 이스라엘대사관 인근에서 시위를 하고있다
 

(팔레스타인 농업위원회 연합)은 한국내 생활협동조합에 올리브유를 공급하는 농민단체이다. 한국의 생협인들은 2006년부터 팔레스타인으로부터 민중교역을 하면서 가자지구의 올리브 농사를 지원하고 있었다.

지난 213일 두레생활협동조합연합회는 UAWC의 모하드 이사와 온라인간담회를 가져, 팔레스타인의 농민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지면을 통해 모하드 이사가 한국 두레생협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알려준 사실을 전달하고자 한다.

 

사망자의 50%가 어린이

작년 107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이 3만명이다. 특히 서안지구 C구역은 강제이주로 난민을 만드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죽은 사람의 50%가 아이들이고, 75%이상의 팔라스타인 아이들이 서안지구를 통제하는 이스라엘의 폭력으로 교육, 의료 서비스를 못받고 있고, 정신적인 피해도 심하다.

 

심각한 식수문제

이스라엘이 물의 85%를 점유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지역에 있는 수자원이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수자원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1물의 약 6~10달러(이스라엘 35쉐퀠)라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한다. 파이프를 이용해서 끌어와야하는데 이스라엘 정부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를 방해하며 비싼 가격에 사도록 하고 있다. 사람만이 아니라 가축도 먹여야하므로 식수를 구하지 못하면 떠나야한다. 이를 견디다 못해 팔레스타인 가정이 자신의 땅을 떠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자리에 이스라엘정착촌을 만들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떠난 곳에 7,000여개의 이스라엘 정착촌이 세워졌다.

 

stop GAZA Starvation

15만명의 팔레스타인들이 전쟁으로 인해 마실 물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서안지구에서는 강제이주를 당한 여러 베두인 가구를 돕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자지구는 식료품이 없는 상황이다. 200불 이상의 돈을 줘야 1kg의 고기를 살 수 있는 정도이다. 물가가 살인적이다. 이는 가자지구로의 통행이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물자가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서안지구는 식료품이 있지만, 가격은 무척 비싸다. 기본 식량인 쌀, 토마토, 오이, 감자도 매우 높은 가격이다. 이스라엘 점령 정부가 식료품 공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자지구에서 절망이 고조되자 굶주린 팔레스타인인들이 구호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생협에서 판매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민중교육 올리브유 

 

올리브 농사는 포기할 수 없다

현재 팔레스타인은 올리브 농사지역의 63% 토지에 접근할 수는 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폭력이 난무한다. 여러 지역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의 농업활동을 방해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 올리브오일은 문화적 사회적 유산이다. 이스라엘의 정책과 정착촌 문제가 있다해도 올리브 생산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과의 민중교역으로 팔레스타인 농부들에게 땅과 연대를 확대하고 있다. 수천년에 걸쳐 올리브농사에 종사해왔고, 농민을 교육하고, 의식을 확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민중교역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므로, 다양한 교육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여러나라의 지원

브라질, 아르헨티나, 라틴아메리카 등 여러나라에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독일의 인권단체는 올리브오일을 수입하고 있다. 유럽의 단체들은 직접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팔레스타인 농민과 농가구성원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연대 활동

우리나라에서도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작년(2023) 107일 팔레스타인 침공 이후 참여연대를 비롯해 149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하 긴급행동)>을 결성했다.

이스라엘은 당장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고 봉쇄를 즉각 해제하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포함한 모든 군사 점령지에서 당장 철수하라!”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포괄적인 무기금수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가자지구 공격 중단을 요구하라!” 이와 같은 구호 내걸고 8차에 걸친 시위를 해왔고, 오는 17일에 9차 긴급행동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116()부터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매일 12~1시 릴레이 1인 시위 팔레스타인 학살을 중단하라 Stop Genocide’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2014~2022년에 이스라엘에 약 4,390만 달러(570억 원)의 무기(탄약, 포탄 등)를 수출해왔다. 한국에서 수출한 무기들은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에 사용될 수 있다고 보고 <긴급행동>은 무기 거래 중단을 촉구하는 5천 명의 서명을 모아, 119일 대전 방사청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또 이스라엘 점령군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살해, 실종, 부상당한 가구들에 생계지원용 현금 지급을 위한 모금활동도 해왔다.

어린이와 무고한 시민들이 죽어가고 올리브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쫓겨나는 일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세계인과 함께 평화를 소리쳐야할 때이다.

 

임현주 기자

 #1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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