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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과학스토리 (39) 과학이 말하는 행복 그리고 그 기원 (1) : 존재는 가볍다!

입력 : 2017-10-25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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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과학이야기 (39)

 

과학이 말하는 행복 그리고 그 기원 (1) : 존재는 가볍다!

 

꿀벌은 꿀을 모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인간도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벌도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이 자연 법칙의 유일한 주제는 생존이다꿀과 행복그 자체가 존재의 목적이 아니라 둘 다 생존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간단히 말해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 인간이다.” (서은국, [행복의 기원])

 

이게 무슨 말인가! 사람이 사는 이유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고? 실제로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서 몸부림을 친다. 공부도, 직장도, 친구관계에서도 성실하게 일을 해야 하는 이유, 특히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이유는 당연히 행복을 위해서다. 돈만 있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할 것으로 확신한다. 의심하기 어려운 진실이 아니던가?

그런데 상황이 좀 이상하다. 세계은행(WB)은 발표에 따르면 2016년 대한민국은 세계 11번째 경제대국이다. 같은 해 행복순위는 58위라고 한다(유엔자문기구 SDSN, 2016). 가장 행복하다는 덴마크는 경제력이 30위이다.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은 우리보다 경제력은 한참 못하지만 행복도는 월등하게 높다. 혹시 우리가 행복의 번지수를 잘못 짚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서은국 교수의 말에 귀를 기울여도 좋은 상황이다.



공릉천의 낚시꾼(2017.05). 쾌감을 주었던 행위는 반복하고자 하는 욕망이 생긴다. 이런 쾌감을 주는 행위가 우연히도 생존에 도움이 되었다면 그는 더 많은 자손을 남겼을 것이다. 과거에는 수렵을 통한 쾌감은 생존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시간이 지난 오늘날에는 생존과 무관한 즐거운 취미로 자리 잡았다.

 

 

 

서은국 교수는 행복이란 인간의 생존과 번식을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고 한다. ‘생존과 번식이란 다른 말로 인생이고, 행복이란 그 인생을 돕는 도우미지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이래로 목적론적 세계관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인생도 마땅히 그 존재의 이유가 있어야 했다. 그러나 실제로 인생은 목적이 없다. 동의하기 어려운가? 그래도 받아들이길 바란다. 우리가 사는 이 우주는 아무리 찾아도 존재의 이유가 없다. 그냥 존재하는 것이 사명이자 이유다. 사람도 우주처럼 존재 그 자체가 이유이자 목적이다.

이런 우주관에서 행복은 어떻게 작동할까? 어떻게 행복이 생존과 번식을 위한 수단이 될까? 그 해답은 진화를 통해서 설명된다. 진화가 설명하는 행복은 100% 동물로써의 행복, 아주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행복을 말한다. 우리는 다양한 곳에서 행복을 느끼지만 우리 조상인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등장한지 400만년 전, 그후 우리의 직계 조상이 된 호모 속()의 호모 하빌리스로부터 250만년 동안 우리 DNA에 새겨진 원초적인 행복의 메카니즘이 존재한다.

DNA에 새겨진 메커니즘에 의해서 행복한 존재들이 살아남았고, 불행했던 자들은 사라졌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생존과 짝짓기에 유리한 행동을 할 때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그래서 이 쾌감은 권장되고 살아남게 되어 우리 안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제 구체적인 발생 메카니즘을 살펴보자(다음호에 계속됩니다)

 

과학책을 읽는 보통사람들 허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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