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책 되새기기] 협동조합도시 볼로냐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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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책 되새기기
협동조합도시 볼로냐를 가다
김태열, 김현정, 우미숙, 전홍규 지음/ 그물코/ 2010년 10월 출판
‘약부터 집까지 협동조합에서 산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되기 전인 2010년에 출판된 책이다. 2009년 한살림 생활협동조합 활동가와 KBS 손준영PD가 함께 볼로냐의 협동조합을 탐방하면서 다큐멘타리를 제작하고, 책으로 만들었다.
볼로냐를 방문할 당시 우리나라는 농업협동조합, 수산업협동조합, 축산업협동조합과 생활협동조합 등만이 특별법으로 인정되고 있었다. 이런 우리와 달리 이탈리아에서는 협동조합이 모든 생산영역과 생활영역에 아주 기본적인 경제단위가 되어있었다. ‘협동조합은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이며 경제적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책의 요지이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협동조합의 조합원인 나라’, ‘가톨릭의 믿음만큼 협동조합의 신뢰도가 높은 나라’, ‘협동조합이 국내총생산의 30%를 담당하는 나라’, ‘명품보다 협동조합이 더 유명한 나라 이탈리아’
우리나라도 2012년에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되어 현재 11,993개의 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5년만에 엄청난 속도로 협동조합이 늘었다. 그렇지만, 협동조합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볼로냐에서 협동조합을 배워야한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을 다시 되새기길 권한다. 이 책에 소개된 협동조합은 어린이연극협동조합, 홍보기획서비스협동조합, 노숙인자활협동조합, 주택건설시행협동조합 등으로 아직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이 책을 낸 그물코출판사도 특색있다. 홍성군에서 ‘작은출판’을 하는 1인 출판사로 생태나 환경을 주제로 한 책을 만들며, 지역 공동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그물코’가 만든 이 책은 손바닥만한 크기이지만, 삶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책의 부제가 말한다.
‘약부터 집까지 협동조합에서 산다’
자유기고가 홍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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