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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을 마치며… ‘나는 정말 과학을 싫어한다’

입력 : 2015-12-04 10:38:00
수정 : 0000-00-00 00:00:00

독서신문을 마치며… 



‘나는 정말 과학을 싫어한다’




 





 



나는 정말 과학을 싫어한다. 과학은 나에게 시험을 보기 위한 단순한 암기과목일 뿐이었다.



 



처음 독서신문을 만들기 위해 책을 고를 때 내가 ‘과학콘서트’라는 책을 고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10권의 책을 살펴봤을 때 ‘과학콘서트’ 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제쳐둔 책들 중 하나였다. 독서신문을 만들기 위해 최종적으로 책을 고르는 날, 나는 한 권 한 권, 다시 한 번 책을 살펴보았다. ‘천년의 금서’ 라는 소설을 고르려다가 신문으로 만들기 어려울 것 같아 다른 책을 보던 중 과학콘서트를 집어 들게 되었다.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이야기라 생각하고 보지도 않았는데 첫 장을 넘겨본 후 ‘과학콘서트’ 의 내용은 생각보다 의외였다. 첫 번째 장에 케빈 베이컨 게임에 관한 내용이 있었는데, 인간은 모두 6단계만 거치면 지구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었다. 평소에 ‘만약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로 연결되어 하나씩 가지를 뻗어나가면 모두 아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내가 상상만 했던 일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여 밝혀 낸 이 글은 나에게 정말 매력적이었다. 첫 번째 장 뿐 만 아니라 이 책의 모든 내용이 일상생활 속의 궁금했던 과학 상식들을 쉽게 풀어낸 것이어서 읽는 내내 정말 재미있었다. 과학이라고 하면 어려운 공식들, 이해가 안 되는 것 들 뿐이라 생각했는데 과학을 다시 보게 되었다. 나는 ‘머피의 법칙’ 과 ‘웃음의 사회학’을 맡았다. 내가 읽는 내내 가장 재미있던 주제들이라 글을 쓰면서도 정말 즐거웠다.



 



머피의 법칙은 ‘왜 항상 나에게만 안 좋은 일이 일어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었고, 웃음의 사회학은 ‘방송에서 방청객들을 뽑는 기준이 무엇일까?’, ‘왜 방청객들이 필요할까? 라는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이 신문을 만들기 시작한 초기에 책이 어렵고 쉬운지를 떠나서 우리가 과연 신문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만들어낸 결과물들을 보니 너무 뿌듯했다. 열심히 원고를 써준 친구들에게도 정말 고맙고, 예쁘게 편집을 해준, 그 누구보다 더 고생한 은진이에게 정말 고마웠다. 시험기간과 겹쳐 시간이 빠듯하고 새벽까지 남아서 함께 고생하느라 정말 피곤하기는 했지만, 수행평가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해 본다는 점이 괜찮았다. 이번 독서신문을 만들며 내가 글을 잘 쓰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고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글_오선희, 오지연, 조은진, 노정현, 장해현 문산제일고 2학년 학생들



제작, 편집 및 디자인_조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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