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단상]혹, 전쟁인가?
입력 : 2016-01-25 11:19:00
수정 : 0000-00-00 00:00:00
수정 : 0000-00-00 00:00:00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우리 정부의 대북방송이 시작된 그날 새벽.
불현 듯 잠에서 깼다.
지층을 울리는 육중한 기계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몇 시간째 계속 이어지고 소리의 근원을 찾으려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 여기저기 둘러보았지만 실체는 볼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20여 년 전, 파주로 시집와서다.
이 날과 똑같은 경험에 화들짝 놀라 티브이를 켜보고 라디오를 켜보았던 기억이...
혹여 전쟁이 일어났나? 하는 불안감에 떨었던 그 날을 떠올린다.
남편은 아무런 미동도 없이 “탱크소리여”한다.
그간 많은 총소리 탱크지나가는 소리에 무뎌진듯했던 불안감이 다시 소스라치게 살아나는 것은, 시민의 불안은 아랑곳 않는 정치인들의 대북정책이 아닌가 싶다.
20년전 파주금촌댁이 된 김영금님
#32호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