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③ 허브향 버무린 츄러스가 맛나는 '츄로바'
수정 : 0000-00-00 00:00:00
No Milk, No Butter, No Egg
세가지가 없는 츄러스
츄로바는 츄러스를 즉석으로 만들어내어 놓는 곳이다.
흔히들 츄러스는 놀이동산과 스키장 에서 사먹는 어린이 간식 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알고보면 그렇게 간단치만은 않은 음식이다.
츄러스는 스페인의 국민 간식으로 스페인에서는 그 어떤 음식보다도 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지역마다 저마다의 특색을 가진 레서피 들이 존재 할 정도이다.
츄로바의 츄러스는 이런 스페인의 정통한 방법을 따라 만들어 나온다.
주문과 동시에 츄러스 기계에서 짜여 나오는 길줄한 반죽은 처음 본 이들에게는 새로운 볼 거리이기도 하다. 특히 이집의 츄러스의 반죽에는 우유, 버터, 계란 등 일반적인 밀가루 반죽에 들어가는 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일부 츄러스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파우더 반죽은 더더욱 아니다.
오로지 밀가루와 약간의 천연재료로 끓는물을 이용한 입반죽 그리고 적절하고 쎈 기름온도와 전용 튀김기 그리고 만드는 사람의 노하우만이 있을 뿐이다.
이렇게 잘 튀겨진 츄러스에는 향긋한 냄새가 풍기는 시나몬 설탕 또는 전분 설탕을 뿌려지고 5가지의 소스 중 하나를 선택해서 찍어 먹으면 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적당하게 폭신한 츄러스의 맛은 요즘 서울에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 츄러스 전문점과도 뚜렷이 차별화된 맛을 선사한다.
특히 츄로바에서만 맛 볼수 있는 오렌지 크림소스와 블루베리 소스는 전세계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는 이집만의 특제 소스로 생과일과 오가닉 재료들로 직접 제작하는 수제 소스로 가장 인기가 높은 메뉴이기도 하다.
츄러스가 있는 온실
츄로바의 또하나의 매력은 공간이다. 츄로바 안과 밖은 그야말로 모든 것이 살아 숨쉬는 것들로 채워져 있다. 넓지 않은 츄로바의 실내는 자연 그 자체이다. 실외에는 넝쿨진 아이비와 포도, 실내는 이름모를 꽃과 허브가 지천을 이룬다. 카페 어딘가에 조금만 가만히 있으면 어느샌가 향긋한 허브 향들이 코로 다가온다. 고소한 츄러스 냄새, 신선하고 향긋한 커피 냄새와 함께 츄로바의 세번째 냄새가 자연의 냄새이다.
츄러스는 패스트푸드가 아닌 슬로우푸드
주말에 손님들로 북적이면서 남다른 고민도 생겼다.
“주문 하시면 바로 나오는줄 아시는 고객분들이 아직 많으세요. 주말에는 10분에서 15분 정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손님들이 많으데, 사실 저희집 츄러스는 튀기고 설탕을 뿌리는 데만 해도 2-3분은 족히 걸리거든요. 카페를 만들때 더 많은 테이블과 의자를 만들수도 있었지만 족히 7년을 가꾼 꽃과 식물들 허브들을 그대로 둔 건 저희집에 오셔서 잠시 자연과 함께 하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거든요… 조금만 여유를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집 츄러스는 조금은 느린 아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더 감사하구요”
츄로바 주인장의 작은 바램이자, 자신이 만드는 츄러스에 대한 정의 이다.
메뉴소개 ‘Fresh Churro & Coffee’
주문 즉시 튀기는 길죽한 츄러스와 소스의 묶음,
국내 최고의 로스터 컴퍼니인 ‘커피 리브레’의 최상급 원두를 사용한 아메리카노는 츄로바의 또 하나의 시그니처 메뉴이다.
예약문의 | 070-4257-9498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 마을길 55-30 (월 · 화 휴무)
길잡이 / 파주 쌈지농부 천호균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