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릴레이 맛집탐방 (6) 금촌에서 맛보는 추어탕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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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촌에서 맛보는 추어탕의 '기본'
추어탕을 처음 먹어본 것은 그리 오래전이 아니다. 한여름 뜨겁게 밭에서 일을 마치신 아버님이 추어탕 한 그릇 먹으러가자 한 것이 추어탕을 맛본 것의 시작이다. 날씨가 더우면 더운대로 지금같이 추운 한겨울이면 더욱 그 맛이 금상첨화인 추어탕. 그래서 난 지금도 맛있는 추어탕집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요즘은 사실 많은 추어탕집들이 체인점이거나 이름있는 유명상호를 따서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그 맛도 어디나 똑같기가 일쑤다. 그래서 맛이 다 거기서 거기. 그러나 이곳 서울 추어탕 집은 그 맛의 담백함이 일품이고, 무조건 추어탕 하면 고갯짓을 하는 이들도 그 맛에 감탄한다. 금촌 역에서 멀지않은 이곳 서울 추어탕 집에는 미소가 온화하신 사장님이 미꾸라지를 갈아서 들깨와 된장 등의 다양한 재료에 설악추어탕만의 비법으로 진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전통 건강식 추어탕을 대접한다.
서울 불광동 성당에서 무려 20여 년간을 봉사활동을 해 오신 주인장 장현수님은 2005년에 친적에게서 배운 원조 설악추어탕의 기술을 가지고, 2005년에 지금 현재의 자리인 금촌 원앙길 45번지에 가게를 열고 이후 13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서 결혼 전에는 은행을 다니고 결혼해서 살림만 하던 그가 우연찮게 시작한 추어탕집.
초창기 가게를 열었을 때만 해도 추어탕하면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많이 드셨기 때문에 지금같이 젊은 손님들이 많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누구든지 와서 한 번만 먹어보면 그 맛을 절대 잊지 못하고 다시 찾는다는 서울 추어탕집.
초창기에는 서울에서 출퇴근을 했지만 교통사고 이후 금촌으로 그 삶의 터전을 완전히 옮기셨다고. 꼭 돈을 벌겠다는 욕심보다는 조그맣게 맛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추어탕의 맛을 전하는 그는 현재 미꾸라지의 가격이 초창기 한관에 1만원이었던 것이 지금은 6만원으로 몇 배가 올랐음에도 음식 값을 쉽게 올리지 못한다고 한다. 더 많은 돈을 벌기위해 요즘은 더 깨끗하고 넓고 더 큰 도시로 나아가지만 그는 이곳 금촌에서 그 맛의 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다른 광고나 홍보를 전혀 하지 않음에도 꾸준히 찾는 이가 많은 서울추어탕.
맛의 추억과 이 추운 계절에 정말 몸보신으로 딱 좋은 음식이다. 쉬는 날이라고는 추석과 설 명절 때 딱 3일 뿐이라는 서울추어탕은 일부러 먼 곳에서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기 싫어서 쉬는 날이 없다고 한다. 항상 끊임없이 무던하게 한 가지를 끝까지 하신다는 장현수님! 성당봉사활동을 20여 년간 해온 그 느긋함과 인내심이 맛있는 추어탕을 만들어내는 비결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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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서울추어탕
주소: 경기도 파주시 원앙길 45
전화: 031-943-3797
(휴무 없음. 설, 추석 명절 각 3일간만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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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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