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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정진후] '경기 꿈의대학' 폐지하라!

입력 : 2018-02-26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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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꿈의대학’ 폐지하라!

 

- 2017년 시작된 ‘경기꿈의대학’ 2학기 참여율 3.8%로 1학기보다 더 저조
- 1개 강좌 당 ‘구리남양주’는 910명, ‘군포의왕’은 155명으로
  수용배당인원 최대 6배 차이
- 정진후 “공평학습 무너지고, 학생참여 없는 사업 폐지 마땅”


  ‘공평한 학습사회 건설’을 목표로 2017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경기꿈의대학’은 전체 경기도 고교생 42만 1130명 중 4%에도 미치지 못하는 1만 6천여 명(3.8%)이 참여하고 있다.
  2017년 1학기에는 819개 강좌에 19,788명(4.7%)이 참여한 바 있지만, 2학기에 들어서는 826개 강좌로 강좌의 개수는 늘었으나 참여인원은 오히려 20% 줄어드는 결과(16,108명)를 가져오고 말았다.

 

  ‘경기꿈의대학’은 지역적 편차도 심각한 수준이다.

 

 2017년 고등학교 재학 중인 학생 수와 단순 비교하더라도, ‘구리남양주’지역의 학생 수는 27,306명인데 개설된 ‘경기꿈의학교’수는 30개에 불과해 910명 당 1개의 수업을 들어야 하는 형편이다. 반면 ‘군포의왕’지역은 8,705명의 학생들이 56개 개설 수업을 들을 수 있어 155명당 1개의 수업이 있는 셈이다. 이는 최대지역과 최소지역이 6배가 차이가 나며, 전체 평균과 비교해도 최대 학생 수 배당지역인‘구리남양주’의 경우에는 2배에 가까운(개설 수업이 2분의 1)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이재정 교육감의 ‘공평한 학습사회 건설’이라는 명분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특히 경기도교육청 출연 법인인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발간한 ‘경기꿈의대학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서도 ‘경기꿈의대학’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학기 ‘경기꿈의대학’ 참가 학생들의 설문조사에서 ‘2학기 꿈의대학 참여 희망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고등학생 1학년의 경우는 71.3%, 2학년은 77.6%, 3학년은 93.2%가 ‘참여할 생각 없음’이라고 답한 바 있다. 또한 이러한 답을 한 학생들은 상위권이나 하위권 학생의 편차 없이 80% 정도의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 보고서의 결론 부분인 과제와 제언에 따르면 ‘경기꿈의대학’은 ‘지루한 강의식 수업’과 ‘제한된 선택권’, ‘학교교육과정과 무관한 강의 일정’ 등을 문제점으로 들고 있다.


  이 수업을 진행하는 한 강사는 “3개 강의를 듣는 학생이 있는데 그런 얘기를 해요. 다 좋은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보고서 76쪽)”라고 말하고 있다. 또 한 학생은 “수업을 좀 강의식으로 하다보니까 학생들이 참여할 기회가 좀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가지고 학생들도 수업을 들을 때 완벽히 집중한다기 보다는 핸드폰을 보거나 잠을 자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싶고요(보고서 87쪽)”라는 의견도 많은 현실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진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경기꿈의대학은 현장과의 소통이나 집행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검토와 고민이 부족한 상태에서 졸속 추진돼 교육주체들이 교육정책을 불신하게 되는 이재정식 교육정책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업이다.”고 규정하고 이는 “초중등 교육에 대한 경험 부족이 원인”이라고 진단하였다.


  또 정진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오죽하면 경기도교육청 산하기관인 연구원에서 이런 보고서를 제출했겠냐!”며, “경기꿈의대학은 공평한 학습사회 건설이라는 기본 목표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지역적 편차도 공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참여 학생도 4%가 채 되지 않아 문을 닫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정진후 예비후보는 “경기꿈의대학을 운영하면서 대학에 지급한 52억 원을 학교교육과정을 내실화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 사업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학교 현장과 교육 주체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대로 된 ‘학생참여중심’ 정책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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