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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덕 의원] 댐 취수탑 38개 중 65.8% 내진 보강·성능평가 필요 

입력 : 2017-10-20 12:58:00
수정 : 0000-00-00 00:00:00

댐 취수탑 38개 중 65.8% 내진 보강·성능평가 필요

취수탑 문제 발생 시 하천 수질·급수 차질

 

 

2011년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댐 설계기준>을 개정하며 내진설계 대상에 댐 부대시설물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2011년 이후 건설된 댐의 부대시설물은 모두 내진설계가 반영됐다.

 

그러나 2011년 이전 건설된 댐 부대시설은 특별한 규정이 없어 내진설계 여부가 들쭉날쭉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는 댐 부대시설의 내진성능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체 871개 부대시설 중 내진성능을 확보한 시설은 525개였으며 내진성능평가가 필요한 시설은 338개 시설, 내진보강이 필요한 시설은 8개로 집계됐다.

 

특히 하천유지용수, 공업·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댐 취수탑의 경우 총 38개가 설치돼 있으나 이 중 내진성능을 확보한 것은 13개에 불과했고 8개는 내진보강 필요, 17개는 내진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 평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8개 취수탑에 대해서는 지난 9월 기본계획 변경고시를 통해 2018년부터 내진설계 및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17개 취수탑에 대해서는 지난 7월부터 20192월까지 내진성능평가 용역을 거쳐 공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취수탑은 지진 등의 원인으로 붕괴될 경우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등 물 공급에 커다란 차질을 빚게 된다. 그런데도 수공은 2011년 댐 설계기준 변경 이후 6년이 지나서야 내진보강이 필요한 8개 취수탑에 대한 내진설계 공사에 착수했다. 17개 취수탑은 이 중 몇 개 탑에 내진 성능이 있는지 2019년이나 돼야 알 수 있다.

 

20169월 경주 지진으로 대한민국도 이제 더 이상 지진에서 안전한 나라가 아니다. 국민은 지진의 불안에 떨고 있지만, 수공의 대처는 느리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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