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고양파주 생협] 생산지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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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에서 온 편지!!
유래가 없는 폭염이 연일 계속 되고 있습니다. 연일 전기소비는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국민들은 행여나 전기세(누진제) 세금 폭탄 걱정에 에어컨을 켜는 것조차 두려운 지경입니다. 얼마 전 경북 경산지역은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계속되는 더위에 모두가 걱정하고 지쳐가고 있을 즈음 문득 우리의 먹거리를 위해 애쓰시는 생산자분들을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이면 새벽 4시경에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하루에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그날 해야 할 농사일을 시작해야만 하는 이유이지요.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 졌다지만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그 만큼 어려운 것이 농사일 것이니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것은 백번 맞는 말일 겁니다. 얼마 전 매장에 들렀다 포도상자 안에서 생산자분들이 소비자 분들에게 보낸 손편지를 보았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속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지만 탐스럽게 자라준 포도열매에 감사함과 그럼에도 더위에 지쳐 안타깝게 부상?을 당한 포도송이가 안쓰럽다는 이야기! 정작 당신들은 이 더위에 힘들고 어렵더라도 그 수고로움에 자찬하지 않고 오히려 잘 견뎌준 포도송이에 대한 감사함과 사랑이 가득합니다.
또한 정성껏 가꾼 포도를 도시 소비자들에게 전해드리기 위해 아주 싱싱하고, 잘 익은 포도송이들만 선별해서 담아 보내드리지만 간혹 부상당한 것들이 있더라도 이해를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씀도 전합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이겨낸 포도에 대한 감사함과 혹시 성치 못한 포도송이가 들어가 도시 소비자들이 서운해 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스러움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정말 감사한 편지입니다.
더위를 잘 이겨낸 포도와 그 포도를 위해 정성을 다하신 생산자분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으렵니다.
【덧글】혹시 과일도 화상을 입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보통 “열과”라고 하는데 마치 화상을 입은 사람 피부가 다른색으로 변하는 것처럼 본래 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변하고 당도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한살림고양파주생협 기획홍보팀장 좌수일
#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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