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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고양파주 생협] 건강한 땅심에서 자란 건강한 참다래

입력 : 2016-12-09 17:50:00
수정 : 0000-00-00 00:00:00


  

건강한 땅심에서 자란 건강한 참다래 
 

가지치기는 참다래 농사에서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작업입니다.

참다래 알이 한창 굵어지는 여름에는 햇볕이 비집고 들어올 틈을 만들고, 수확이 끝난 후에는 길게 늘어져 있는 불필요한 넝쿨을 자르고 지지대에 묶어 방향을 잡아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 작업도 손으로 일일이 수정하는 일에는 못 따라갑니다. 참다래는 암수나무가 따로 있는 데다 꽃 또한 벌에게 인기가 많지 않아 인공수정을 거치지 않으면 알이 제대로 여물지 않습니다.

수나무의 꽃에서 채취한 꽃가루를 권총 모양의 수정건을 이용해 암나무의 꽃술에 넣어주면 되는데, 채 일주일도 되지 않는 개화시기에만 할 수 있는 일이라 손이 바쁩니다.

머리 위쪽에 있는 꽃에 꽃가루를 쏘다 보면 목과 팔이 금방이라도 빠질 것 같이 아파옵니다.


▲ 경남고성 참다래

 

경남 고성에 자리한 한살림 생산지인 공룡나라공동체 생산자들은 미생물을 배양하거나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친환경 자재를 직접 만들어 병충해를 방제하고 땅심을 돋웁니다.

석창포, 쑥, 소나무가지로는 살균제를 만들고 제충국, 은행나무, 떼죽 등에서는 살충제를 추출해 병충해를 막습니다.

전갱이새끼, 돼지뼈, 깻묵 등으로 각각 질소, 인산, 칼륨 비료를 만들어 일 년에 너덧번 뿌려줍니다.

병이 온 다음에는 유기자재로만 이겨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애초에 나무 자체를 건강하게 키워 병에 대한 내성을 키웁니다.

몇 년 전부터 전국 참다래밭을 휩쓸고 있는 궤양병에서 무사했던 것도 이러한 노력 덕이겠지요. 잎과 줄기를 말려 결국 밭 전체를 못 쓰게 만든다는 궤양병으로 시중 참다래 가격이 오르고 있는 중에도 한살림 참다래는 묵직히 소비자 조합원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다래를 구입한 뒤에는 상온에서 일주일 정도 숙성시켜 말랑해진 뒤 먹으면 됩니다.

빨리 숙성시키고 싶을 때는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좋습니다.

사과에서 나오는 천연 에틸렌가스가 숙성을 돕습니다.

후숙한 참다래를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껍질을 다 깎아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보관하면 일주일 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냉동실에 넣어두고 주스나 소스, 잼을 만들 때 두고두고 활용할 수도 있지요.

 

한살림고양파주생협 기획홍보팀

 

#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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