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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부곡리 T폐기물처리장 대형화재 ‘불법 소각’ 논란에, 다이옥신 대기오염

입력 : 2017-11-15 10:29:00
수정 : 0000-00-00 00:00:00

파주 부곡리 T폐기물처리장 대형화재 사흘만에 진화

불법 소각논란에, 다이옥신 대기오염

민관공동조사단으로 정밀피해영향조사 실시여론 크게 일어

 

     지난 8일 부곡리 T폐기물처리장에서 불이나 검은 연기가 일대에 퍼지고 있다(사진 : 파주시소방서 제공)

 

지난 118일 경기도 파주시 부곡리의 T폐기물처리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사흘 동안 계속되어 막대한 폐기물과 플라스틱 등의 연소로 발생한 다이옥신 등 유독성 가스가 파주 일대를 뒤덮었다. 더구나 이 화재가 불법 소각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기물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나, 인근 주민은 불법소각에 의한 화재라고 뉴스투데이에 제보를 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뉴스투데이에 제보한 K씨에 따르면 T처리장은 폐기물을 압축해서 분쇄하는 대신에 밤마다 조금씩 불법 소각해왔고, 이번 대형화재 이전에도 수 차례 화재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9일 파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부곡리 폐기물 처리장 화재는 지난 8일 오후 243분께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헬기 2대를 포함한 장비 35대와 인력 44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158분께 큰 불길은 잡았으나, 강풍에 가연성폐기물이 많아 3일만에야 화재가 진압되었다.

이번 폐기물 처리장 화재로 인해 다이옥신 등 대량의 유독 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인근 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은 사흘만에 진화된 파주 폐기물 처리장 화재에 대한 정밀피해영향조사를 실시하라는 성명을 냈다. 화재로 인해 합성수지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1급 발암물질이 다량 발생했을 것이고, 이 다이옥신이 비와 함께 땅에 떨어지면 물과 토양이 오염되고, 이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채소나 풀에 다이옥신이 축적되어 사람의 몸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것이다. 1111일 화재현장을 둘러본 김정수 박사(환경안전건강연구소 소장)다이옥신과 다환방향족화합물이 다량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피해영향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곡리의 3일간의 화재에 이어 11일에는 월롱면 폐목재처리장에서 화재가 나서 대기중 다이옥신 등 발암물질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밀피해영향조사가 시급해보인다. 파주시가 폐기물 처리업체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해야할 뿐만 아니라, ‘즉각 민관공동조사단을 꾸려 정밀피해영향조사를 실시해야한다는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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