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화원 휴게실, 경비노동자보다 열악” 파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공동주택 휴게실 실태조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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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미화원 휴게실, 경비노동자보다 열악”
파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공동주택 휴게실 실태조사 진행
지난 27일 파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이하 센터)에서는 파주지역 공동주택 휴게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실태조사를 담당한 곽지현 조사원과 이종학 파주경비노동자연합회 회장 및 임원, 오미순 한빛마을 2단지 미화반장, 이안성 가람마을 5단지 관리소장, 배성진 파주시청 주택과 공동주택관리팀장 등이 참석했다.
센터에서는 2020년 공동주택 노동자들의 근로환경과 휴게시설 관련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 사이 법 개정(8월 18일부터 모든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제도 시행)이 되었고 2년 전에 휴게시설이 열악하거나 보완이 필요한 곳 중심으로 11월에 공동주택 휴게시설 실태조사를 진행하였다.
곽지현 조사원은 "2년 전에도 실태조사를 직접 진행했었는데, 그때보다 확실히 분위기나 경비노동자 휴게시설은 나아졌다. 그러나 미화원들의 휴게시설은 경비노동자들보다 열악했다."고 지적했다.
이안성 관리소장은 "휴게시설 설치에 대해 LH에 요청을 한 적도 있다. 문제는 휴게시설을 마련할 공간이다. 공간만 있다면 시에 지원요청도 하고, 진행이 될텐데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공간이 없는 게 제일 문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종학 파주경비노동자연합회 회장은 "경비노동자들의 휴게시설이 많이 좋아졌지만 초소와 거리가 멀면 휴게실 사용이 어렵다. 그래도 경비노동자 스스로 정해진 휴게시간과 시설을 사용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미순 미화반장은 "미화노동자들의 휴게시설은 대부분 지하에 있다. 어떤 곳은 천장도 낮고 고개를 숙여야 하는 곳도 있다. 휴게시설도 문제지만 특히 일하는 곳이 열악한 곳이 많다."고 전했다.
배성진 파주시청 주택과 공동주택관리팀장은 "시에서도 휴게시설 개선사업 등을 홍보하고 지원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문의가 있을 경우 다 답해주며 알리고 있는데, 지원현황이 높지 않다. 향후 입주자 대표자분들도 포함해서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며 휴게시설 개선사업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오세연 센터장은 “법 규정으로 인해 휴게시설을 설치하는 곳이 많아졌지만, 규정 때문에 형식적으로 설치하는 곳도 많은 것 같다.”고 지적하며 “경비·미화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이 보장되기 위해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만큼, 실효성있게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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