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브이 김청기 감독의 애니메이션 콘티북 《효녀 심청》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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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브이 김청기 감독의 애니메이션 콘티북 《효녀 심청》 발간
- 1997년 〈의적 임꺽정〉 이후 25년 만에 장편 애니메이션 공개 앞서 콘티북으로 선보여
-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도 미국의 디즈니 스튜디오나 일본의 지브리와 같이 성공 가능한 배경 충분해”
거장의 작업실을 엿볼 수 있는 기회.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의 거장 김청기 감독의 신작 《효녀 심청》이 애니메이션 콘티북으로 발간된다. 1997년 〈의적 임꺽정〉의 각본과 연출 이후 25년의 긴 공백을 지나 신작을 발표했다. 양장본 국배판으로 만들어진 “김청기의 애니메이션 콘티북 《효녀 심청》”은 417쪽, 1499개의 장면을 하나하나 직접 그려낸 스토리보드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스토리 개발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에 이르는 방대한 작업 과정의 중간에 스토리보드나 콘티를 출간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마블(MARVEL comics)이나 DC코믹스 등의 히어로 시리즈, 프랭크 밀러의 영화 ‘300’,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 포머’ 등이 그래픽 노블(Graphic Noble), 시퀀셜 아트(Sequential Art)로 발간된 적이 있다.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앞서 발간되는 콘티북은 국내에서 최초로, 한국적 스토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시금석 역할을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 초기 장편 애니메이션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 김청기 감독의 창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책에 수록된 QR코드에 연결된 웹 갤러리를 통해 장면의 배경들을 감독이 직접 그린 산수화 40여점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애니메이션 연출을 위한 카메라 이동, 앵글 구성, 장면 전환 등 창작의 과정에서 고민해온 거장의 고민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영화 〈유령〉으로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민병천 감독은 추천사에서 “이 작품은 그저 그림이 좋다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담을 그릇이 크다. 감독님의 불굴의 열정과 혼신의 힘을 다해 그려 나가신 화폭과 정신은 지금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후학들이 꼭 간직해야 할 바이블”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화평론가 박인하 교수는 “만화가로 데뷔해 애니메이션 원화, 연출, 각본을 넘나드는 김청기 감독의 작업은 새로운 조명이 필요하다. 1,500컷에 가까운 한 장 한 장 그림을 따라가면 노감독의 열정과 포부가 보인다. 나누고 싶은 즐거운 경험”으로 평가한다.
이번 콘티북의 편집 기획으로 참여한 ㈜수동예림 정영찬 이사는 지금 세계 시장을 휩쓰는 K-컬쳐의 토대로 김청기 감독의 작업을 평가하면서, “선형의 이야기에서 평면의 구상화 단계를 넘어 그에게는 단연 입체로 풀어내는 힘을 엿볼 수 있었다. 검은 펜으로 그려낸 콘티를 수년에 걸쳐 채색하며 생동감을 덧입혔으며, 카메라의 움직임과 전환, 사운드로 이어지는 세세한 연출 표현은 문화콘텐츠의 정수로 읽혀졌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발간된 ‘김청기의 애니메이션 콘티북 《효녀 심청》’은 300부 한정으로 판매되며,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를 통해 선착순 구매가 가능하다. 각 권마다 1~300번의 고유번호가 부여되어 소장 가치를 높였으며, 펀딩 오픈 예정 ‘알림 신청’ 이벤트를 통해 최초 공개되는 김청기 감독의 펜화에 친필 서명을 더해 받을 수 있다. 7월1일 펀딩 오픈 예정 이벤트가 시작되며, 본 펀딩은 7월 11일부터 참여할 수 있다. 콘티북을 발간한 수동예림은 발간과 더불어 “김청기의 펜화, 그리고 효녀 심청 산수화 전시회”를 올해 안에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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