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시행과 착오의 학교 ⑯ 음악태교, 12율려 바탕으로 발달에 맞는 파동 전달해야

입력 : 2015-11-06 12:50:00
수정 : 0000-00-00 00:00:00

시행과 착오의 학교 

볼 시(視), 다닐 행(行), 어그러질 착(錯), 깨달을 오(悟)라고 해서 각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삶의 어그러진 곳을 깨닫기 위한 배움터라는 의미입니다.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발판삼아 좀 더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되는 글을 나누고자 합니다.

 

음악태교, 12율려 바탕으로  발달에 맞는 파동 전달해

 

 

 

아이를 갖게 된 부부라면 건강하고 튼튼한 2세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열 달 동안 부부는 부모가 되어 태아가 뱃속에서 잘 자라게 하기 위해 음식부터 주거환경까지 하나하나 조심하며 신경을 쓴다. 특히 태교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예나 지금이나 대단하다. 심지어 요즘엔 수학•영어 등의 학습태교까지 있다고 하니, 똑똑한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은 심정이 이해는 가지만 오히려 지나친 태교는 스트레스가 되어 임신부와 태아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임신부가 가장 선호하는 태교 방법은 ‘음악태교"라고 한다. 실제로 태아의 감각기관 중 가장 먼저(임신 3개월) 발달하는 것이 청각이기 때문에 소리를 통한 감각자극이 다른 태교에 비해 보다 직접적으로 태아에 영향을 준다. 아름다운 선율과 자연의 소리, 아빠와 엄마의 목소리에 태아도 편안해한다. 하지만 시중에 알려진 대부분의 태교음악은 정서적인 안정 효과를 제외한 구체적인 영향에 대해선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복잡다단한 태아발달 단계에 비해 음악태교의 방법이 너무나 단순하고 평면적인 것이다.

 

사실 음악은 단순히 심리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차원을 넘어 우리 몸 곳곳에 작용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이를 율려(律呂)라고 하는데, 율(律)이란 법도, 기준이란 뜻으로 하늘의 운행법칙을 담은 소리를 말하며, 려(呂)란 려(侶)와 통하여 짝, 배우자란 뜻으로 하늘에 짝하는 땅의 운행법칙을 담은 소리를 말한다. 즉 율려란 천지자연의 이치를 담아낸 소리로, 사람 또한 천지자연의 운행법칙을 따라 조화(화음)을 이룰 때 온전히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율려는 총 12개로 각각 6개의 율(律)/려(呂)로 구성된다. 낮은 음부터 높은 음 순으로 나열하면 황종, 대려, 태주, 협종, 고선, 중려, 유빈, 임종, 이칙, 남려, 무역, 응종이며, 인체에 작용하는 부위와 정도가 각기 다 다르다. 황종은 주로 호흡기에 작용하며 대려는 배설기, 태주는 소화기, 협종은 내분비, 고선은 순환기, 중려는 조혈기, 유빈은 비뇨기, 임종은 생식기, 이칙은 심혈관, 남려는 뇌신경, 무역은 골관절, 응종은 근면역 계통에 작용하는데 해당 율려의 파동이 특정 인체시스템의 파동과 공명하면서 조율하게 된다.

 

그래서 음악을 통한 태교는 12율려를 바탕으로 태아의 발달단계에 따라 필요한 파동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음표만으로는 곡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처럼, 리듬과 멜로디가 인체생리체계에 근거해서 만들어져야 한다. 이렇듯 차제(次第)와 질서(秩序)를 갖춘 음악을 차서(次序)음악이라 하며, 태교뿐만 아니라 두뇌발달과 질병의 예방/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다.

 

 

글 카페 방하 봄동한의원 유창석 한의사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