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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결혼평등법 시행, 1800쌍 혼인신고

입력 : 2025-02-03 07:09:30
수정 : 0000-00-00 00:00:00

<펌 기사> 태국 결혼평등법 시행, 1800쌍 혼인신고

 

 


결혼을 결심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결혼식은 특별한 삶의 이벤트 중 하나잖아요. 하지만 어느 누구보다 특별한 결혼식을 치른 사람들이 있어요. 지난 1월 23일, 태국 곳곳에서 합동결혼식을 치른 커플들인데요. 이들은 이날부터 시행된 ‘결혼평등법’에 따라 공식적으로 부부가 된 동성커플들이에요. 


올해 59세인 룽티와 통카노사프트 씨는 2013년, 방콕의 한 구청으로 혼인신고를 하러 갔지만 파트너가 동성이라는 이유로 신고를 거절당했어요. 언론은 이 사건을 보도하며 성소수자를 조롱하는 비속어를 쓰기도 했다고. 하지만 그즈음부터 태국에서는 동성결혼 법제화를 위한 기나긴 투쟁이 시작됐어요. 수많은 좌절 끝에 마침내 작년 6월, 태국 의회는 동남아시아 최초로 동성 커플에게도 이성 커플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고요.


법이 시행된 첫날에만 약 1800쌍의 커플이 혼인신고를 했는데요. 통카노사프트 씨는 올해로 18년째 함께한 파트너와 마침내 법적인 부부가 되는 소감을 이렇게 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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