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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책 되새기기> 필리스트 - 끝나지 않은 팔레스타인 이야기

입력 : 2025-01-27 03: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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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책 되새기기>

필리스트 - 끝나지 않은 팔레스타인 이야기

원혜진 / 만만한책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118일 휴전에 합의하고, 가자지구 교전 중단과 이스라엘 인질 석방이 시작되었다. 전쟁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학살이 2310월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12개월이나 지났다.

우리는 팔레스타인을 잘 모른다. 그래서 찾아본 책. [필리스트]는 만화책이다.

원혜진 작가는 예전에 역사 만화 <! 팔레스타인>를 썼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역사를 균형있게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팔레스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이 탄생하게 된 역사를 알아야하고, 그 전부터 가자지구에 살던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알아야 하기에 <! 팔레스타인>은 역사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아주 쉽다. 그리고 아주 감동적이다. 팔레스타인의 일상 삶을 과장없이 보여주면서도 그들의 아픔을 쉽게 이해하게 돕는다. 작가가 팔레스타인을 방문하여 만났던 사람들과 일상에서 느꼈던 것을 소재로 했기에....

"나는 팔레스타인에 가야만 했다. 그 땅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껴야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신화 속의 새 '필리스트'를 찾고싶었다.”

생협에서 팔레스타인 올리브유를 공정무역으로 판매한다. 전쟁이 한참중인 작년에 팔레스타인에서 올리브농사를 짓는 농부와 줌회의를 한 적이 있다. 그 농부는 이스라엘이 수로를 막고, 농토를 빼앗지만, 우리가 이 올리브 농사를 포기하지 않고 짓는 것이 선조들과 아이들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고 말했다. 그냥 농사짓고 싶은 농부, 올리브 농사를 걱정없이 짓고 싶은 팔레스타인 사람.

매일 폭격이 일어나고, 최루탄 냄새를 맡아야하고, 검문을 받아야 하는데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손 들고 항복하면서 땅을 떠나지 않는 이유를 이 [필리스트]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할아버지, 필리스트가 돌아오면 우리에게도 평화가 올까요?”

진심으로 평화를 바란다. 그래서 이 만화책을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자유기고가 홍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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