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후위기로 등장한 가시박, 폭발적 증가에 파주환경정책이 필요하다
수정 : 2023-11-01 08:34:19
<기고>
기후위기로 등장한 가시박, 폭발적 증가에
파주환경정책이 필요하다
어린시절 추위에 떨며 감기와 콧물을 달고 살았던 기억이 있다. 그 때의 더위란 그리 심하지 않아서 선풍기나 할머니가 손부채로 손자의 더위를 식혀주셨다. 그 때 할머니의 송골 맺힌 콧잔등과 반팔처럼 늘어난 할머니의 티셔츠 아래의 주름진 인생골을 보았다.
지금의 더위는 한때의 추억이 아니라 이제는 위기이고 생존이 되고 있다. 인류세라 불리울 만큼 지금의 인간사회는 스스로를 통제 못하고 결국 파국의 열차를 타고 있는 것 같다. 저마다 생존의 길을 모색하며 인간은 기후변화를 넘어 위기로 또는 ‘브레이크 고장난 롤러코스터’란 표현도 실감난다.
이산화탄소의 폭발적 증가는 논란에서 벗어난 나몰라 과제가 되고 있다. 국토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비웃기라도 하듯 일부의 성장형, 사회구조형 카르텔 사회는 계속 탄소를 머금는 땅과 나무의 숲, 갯벌을 파괴하여 콘크리트 밭을 만들고 있다.
지역의 산하는 쪼개지고 파헤쳐저 맨살을 드러내고 수십년의 나이테를 자랑하던 동네의 숲들은 동강나고 있다.
저마다의 생존의 가치가 있겠으나 올 해의 더위는 못보던 생물들의 출현과 번식도 보게해준다. 몇 년전까지도 그리 확산되지 않던 가시박은 올해의 기후 롤로코스터에 파주에서도 변곡점을 만들고 있다. 폭발적 확산과 번식이다,
공릉천은 일찌감치 확산중이고 인간의 간섭이 심한 금촌천, 외곽순환도로 공사장 옆의 삽교천은 중상류까지 퍼져있다. 그나마 소위지천, 대위지천, 사포교천은 소규모 초기 확산중이다. 동네 개천을 따라 인간의 흔적과 발자욱을 따라 번식될 틈으로 살아가고있다 일찌감치 중부 남부의 강은 가시박의 흉물스런 놀라운 성장에 난리가 났고, 토착 식물과 강 주변의 나무들은 고사직전이다.
환삼덩굴과 단풍잎 돼지풀을 제대로 잡지도 못하고 있는데, 엎친데 덮친 격이다, 수년전 가시박의 출현과 위기를 지방정부에 이야기 했었으나 예방적 관점의 정책은 요원하다. 지금이라도 가능할까?
파주시는 2015년 환경 기본조례에서 제정한 시민의 안전과 생태계의 보전 구현을 위한 기본적인 정책도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파주시는 지금이라도 생태 환경정책의 컨트롤타워를 시급히 만들고 지역사회와 협의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 주민동원형 퇴치작업, 용역형 제초작업으로는 위기의 식물종을 관리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파주당국과 시민사회는 가시박의 등장으로 이제 또 같은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파주시는 지역의 안전과 미래가능한 파주를 만들기 위해 주민에 의해 관리되는 거버넌스 정책으로 지혜를 모으고 지역관리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다.
조합원 남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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