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가왈북 북한 그대로 알기 <1> 북한은 징병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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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너는 남북간 평화적 교류와 통일을 위해 북한을 그대로 알고자 만들었다. 북한출신 김련희씨와 홍강철씨가 [유튜브 ‘왈가왈북’]에서 나눈 북한 이야기를 싣는다.
북한은 징병제가 아니다?
언론을 통해서 현재 알려지고 있고 우리가 아는 북한은 이 세상에 없어요. 제대로 알아야지 통일과 평화 교류가 시작이 될 텐데... 대표적으로 우리가 어느 정도 북한에 대해서 모르냐면 이런 질문을 보면 알 수 있어요. 북한에서 군대에 안 가면 받는 불이익이 뭐냐 이런 질문.
입대를 거부해도 아무런 처벌이 없다?
여기 남한은 징병제잖아요. 거기는 나라가 만들어진 1948년 이래로 한 번도 징병을 해 본 적이 없어요. 북한은 징병제가 아니예요. 극단적으로 말해서, 안 가려면 자기가 가기 싫으면 안 가도 돼요. 우리하고 문화가 다른 것 뿐이예요. 다 가려고 하는 문화가 형성이 되어 있는 거죠.
북은 징병제가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자원입대에 의한’ 모병제예요. 남쪽과 달리 입대를 거부해도 아무런 처벌이 없지요. 그런데도 남쪽에 비해 인구가 절반 밖에 되지 않는데도, 그것도 무려 11년이나 인민군으로 복무해야 함에도 북에서 모병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니 놀랍지 않나요?
북은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군대를 못가서 탈북한 사람’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이유로 탈북한 이들을 만나기도 했어요.
북에서는 자원입대를 하려고 해도 쉽지 않아요. 감옥을 다녀온 사람은 입대가 안돼요. 그리고 예를 들어 국군포로 자녀 등 출신 성분이 나쁜 청년은 인민군이 될 수 없지요. 또 부모가 이혼해도 입대 불가. (우리나라는 재벌 일가의 남자들이 원정 출산을 통해 국적 변경 등으로 입대를 기피하고, 그 빈자리를 ‘이 빽도 저 빽도 없는’ 청년들이 대신 간다는 자조가 있는데 정말 의외 아닌가.)
▲ 북한의 담배 종류
북한 사람이 담배 많이 핀다?
또 하나는 북한 최고 지도자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만들려고 담배 피는 모습 많이 나오잖아요. 김정은 위원장이 담배 피고, 차 안에서 담배 피고, 그런 것이 요새 많이 나오는데.. 또 북한이 담배에 대해서는 굉장히 관대한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북한 흡연률이 남한보다 흡연률이 낮을 거라고 상상도 못 해봤어요. 근데 세계보건기구에 자료에 의하면 북한은 2016년도 20세 성인들의 흡연률은 37퍼센트 정도이고, 남한 20세 이상 성인들의 흡연률은 40퍼센트 이상이예요. 더구나 북한의 여성 흡연률은 0%입니다. 남한은 6.4%예요. 여성을 안 합쳐도 남한이 더 흡연률이 높고, 여성까지 합하면 더 높고, 그니까 우리가 당연히 그럴 거라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는 거죠.
▲ 북한 노동신문이 2017년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현장에서 전일호(왼쪽 두 번째) 인민군 중장 등 간부들과 함께 담배를 피우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발사 성공을 기뻐하며 간부들과 ‘맞담배’를 피웠다. 노동신문 연합뉴스
직급 상관없이 맞담배
남한에서는 길거리에서 흡연을 하면 안 좋게 쳐다보는 시선이 많은데, 흡연에 대해서 북한이 더 관대한 것 같아요. 2017년 화성 15호 성공을 축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에 김정은 위원장 뿐 아니라 간부들 5명이 사무실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최고 지도자인데 같이 담배를 피울 수 있는 문화인 거죠. 군사 복무를 할 때도 직급과 상관없이 담배를 함께 피웁니다. 또 담배를 말아서 피우는 경우도 많아요. 독초를 많이 피우기 때문에 말아 피는 문화가 발전한 것입니다. <다음 호 계속>
◆ 왈가왈북은 <북한 영화, 그리고 거짓말>(2009·학민사)의 저자인 북한 영화 전문가 유영호(55)씨와 <나는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입니다>(2017·육일오)의 저자인 탈북자 김련희(50)씨, 그리고 평양 강건종합군관학교를 최우등 졸업한 탈북자 홍강철(46)씨가 함께 만드는 방송입니다.
#1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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