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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수영장 부족으로 초등생 ‘생존수영’ 수업 벅차

입력 : 2016-05-10 19:23:00
수정 : 0000-00-00 00:00:00

파주시, 수영장 부족으로 초등생 ‘생존수영’ 수업 벅차


세월호 참사 이후 수상안전 교육 강화 흐름에 발맞춰 교육부가 2018년까지 초등 3~6학년 대상으로 수영 실기 교육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운 지 오래지만 (교육부,「학교체육 예술교육 강화 지원계획」2015.11) 수영장 시설이 충분치 않은 파주시의 초등학생 대부분은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 있다. 파주시에서 현재 생존수영 수업이 가능한 수영장은 교하, 운정, 낙하 스포츠센터(코오롱 스포렉스 위탁운영) 세 곳과 운정행복센터 내 수영장 한 곳이 전부이다.


시설 부족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교는 ‘생존수영’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용하여 안전 교육 강화 흐름에 발맞추고 있지만, 이는 몇몇 ‘운 좋게도’ 스포츠 센터와 인접한 학교에 국한된 얘기다. 인근 초등학교와 연계하여 4년째 생존 수영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는 청석스포츠센터의 조병용 부점장에 따르면 “공공 수영장 운영 여건상 학생 대상 프로그램만 진행할 수 없어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각 1개교씩만 수용할 수 있는 실정”이라며 “현재는 학생들이 걸어서 올 수 있는 학교만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셔틀버스 운용 예산이 지원된다면 관내의 다른 학교 학생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산 배정이 필요함을 내비쳤다.


▲수상 안전 교육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많은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다.


현재 생존수영 체험 학습 프로그램 예산은 수익자 부담으로 학부모가 1회 수업에 1만 원을 부담하고 있지만, 파주시 교육지원청이 오는 9월에 신청하는 경기도교육청과 파주시가 각각 50%씩 부담하는 대응투자사업이 통과되면 수영 수업을 체육 교과 시간에 배정할 수 있어 무료로 진행할 수 있으며, 현행 6시간 수업도 10시간으로 늘릴 수 있다.


하루에 2억 8천만 원 수영대회 예산이면
10개 학교 1년 생존수영 수업 운용 가능해


▲파주시는 행사개최 2달전에 2억8천만 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하여 임진강 수영대회(2015.8.14)를 개최했다. 이날 이재홍 파주시장도 참가하여 “임진강 물살을 가르는 수영대회에 직접 참여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교육지원청은 이미 2015년 생존수영 예산 확보를 위해 파주시에 대응투자 사업을 신청한 바 있으나 예산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해 체육청소년 과에서는 2억 8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광복 70주년 기념 임진강 수영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 체험학습으로 1개 학교의 학부모가 생존수영에 들이는 비용은 2천 5백여만 원으로 하루짜리 이벤트 비용의 1/10에 불과하다.


글 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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