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이여, 오라 임진각 평화의 소녀상 3주년 기념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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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여, 오라
임진각 평화의 소녀상 3주년 기념식에서
통일의 염원을 담은 임진각
임진각 국민 관광지는 임진각과 북한 기념관, 각종 기념비 및 통일공원으로 이루어진 안보·통일 관광지이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군사분계선에서 7km 남쪽에 위치한 이곳은 1972년 북한 실향민들을 위해 조성되었다. 현재는 자유의 다리, 평화누리공원, 평화곤돌라, 장단역 증기기관차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며 평화 통일의 대표 관광 명소가 되었다.
임진각 국민 관광지에는 태평양 전쟁 당시의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그들의 통일 염원을 담은 동상이 있다. 바로 ‘통일로 가는 평화의 소녀상’ 이다. 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수요 집회 1000회를 기념해서 서울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처음 세워졌고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80여 곳에 세워져 있다. 그 후, 2019년 4월 27일 통일을 염원하는 파주 시민의 뜻을 모아 임진각 국민 관광지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평화의 소녀상 3주년 기념식
2022년 4월 27일 임진각에서는 통일로 가는 평화의 소녀상 3주년 기념식이 개최되었다. 기념식은 통일 열사와 먼저가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억하며 묵념으로 시작했다. 숙연한 분위기의 묵념 후, 세움추진위 김순현 상임대표의 인사말씀 및 기념사가 있었다. 김순현 대표는 “우리의 통일을 위한 노력들이 평화와 통일의 기운을 불러들일 것” 이라며, “다 같이 힘을 합쳐 끝까지 노력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22일 까지 공모한 ‘쌍둥이 소녀상 6행시 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전국에서 시민 147명이 참가했고, 1학년 학생들이 육행시와 손그림 작품을 전시했다.
쌍둥이 소녀상은 일제의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한다. 쌍둥이 소녀는 무표정하다. 이 무표정은 고향과 통일에 대한 상실감을 의미할 것이다. 통일이 된다면 그 얼굴에 미소가 떠오를 것 같았다. ‘여기’ 임진각에서 통일된 고향을 향하는 쌍둥이 소녀의 마음을 시에 담고 싶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소희 양은 “소녀상에 담긴 의미들에 대해 읽었는데, 정말 안타깝고 슬퍼 소녀상의 의미를 육행시에 적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육행시 대회를 통해 “원래 소녀상에 담긴 의미들을 자세히 알지 못했는데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소녀상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기념식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 기념촬영, 북한 토종 식물인 함박꽃 식수로 마무리 되었다.
통일이여 오라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며 가슴이 저려왔다.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며 살아오신 분들의 마음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생각해 보았다. <우리의 소원은>의 가사처럼 이번 쌍둥이 소녀상 3주년 기념식이 남북 평화통일을 향한 또 하나의 발걸음이 되었기를 간절히 바라며, 하나 된 우리 겨레와 고향으로 가는 쌍둥이 소녀의 미소를 마음속에 그려본다.
학생기자 김하은
#1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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