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 이성철 의장, 윤희정 부의장으로 의장단 구성 , 국민의힘 일방 독주 우려
수정 : 2022-07-13 01:44:49
파주시의회 의장 찬탈 사건
- 이성철 의원 민주당 탈당. 다수당이 민주당에서 국힘당으로
- 이성철 의장, 윤희정 부의장으로 의장단 구성 , 국민의힘 일방독주 우려
▲ 의장으로 선출되어 부의장 선거를 진행하는 이성철 의장 (사진 출처 : [LIVE 해피코리아] 제8대 파주시의회 개원식 영상)
7월 1일 8시반에 열린 파주시의회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에서 이성철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는 이변이 연출되었다.
이 날 임시회는 연장자인 최창호 의원이 임시의장으로 의장선출 투표과정을 진행하였다. 의장후보로 박대성의원과 이성철 의원이 후보등록을 한 상태였다.
먼저 박대성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나서, “민주당이 민주적 절차에 의해 추천된 자신이 의장으로 선출되어야 파행없이 여야 아우르며 원만하게 의회를 운영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뒤이어 이성철 의장 후보가 입장 발표를 하지 않겠다고 하여 바로 투표로 들어갔다. 투표결과는 박대성 후보 7표, 이성철 후보 8표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전날 6월 30일 이성철 의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하면서 예측되었던 것이다. 이성철 의원은 카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장 선거가 끝나는 대로 민주당에 탈당서를 제출하고, 국민의힘 입당할 것”이라며, “지지해준 유권자분들에게 죄송하다”고 한 바 있다.
최창호 임시의장이 “이성철 의장 후보가 당선되었음”을 선언하자, 이성철 의원은 “존경하는 50만 파주시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시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는 짤막한 인사말을 하고 의장석에 올라 부의장 선출 과정을 진행하였다.
▲ 민주당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상태에서 윤희정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되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출처 : [LIVE 해피코리아] 제8대 파주시의회 개원식 영상)
이성철 의원이 의장석에 오르자, 민주당 의원 7명은 모두 본회의장을 빠져나갔고, 8명의 국민의힘 의원만 참석한 채 부의장을 선출하였다. 단독 출마한 윤희정 의원이 찬성 8표로 부의장에 당선되었다.
예상외의 파주시의회 의장단선출은 이성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시의원에 당선되었음에도 임기 시작일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대성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최유각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내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 이성철 의원이 이에 반기를 들어 탈당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국민의힘 당쪽에서 차지하게 되면서 의회가 원만히 운영되겠는가하는 의구심을 갖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상 여야의 균형을 배려하여 의장단을 구성하는데, 국힘당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차지하게 되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힘이 의회의 주도권을 갖게 되면서 김경일 시장이 민선8기의 공약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법원읍의 최모씨 “민주당 후보라 해서 미워도 다시 한번 하는 심정으로 찍고 주위에 권유했었는데, 자기 마음대로 탈당해도 되는 거냐”며 분노를 표했다. 의원소환청구 여론도 있으나, 임기 개시일 1년 이후부터 소환 청구가 가능하다.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7조에 의하면 투표권자 총수의 20%이상의 서명으로 관할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투표의 실시를 청구할 수 있다.
임현주 기자
#142호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