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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 상당수가 일본 문화재로 표기

입력 : 2020-10-12 00:10:19
수정 : 0000-00-00 00:00:00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 상당수가 일본 문화재로 표기

 

- 국외소재 동산문화재 19만 점, 재단 사업부서 총원 12인

- 박정 의원 “재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력충원과 예산확보가 시급”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경기 파주시을)은 12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국외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에서 전시되고 있는 우리 문화재의 제작국가, 문화재명, 문화재 제작 시기 등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박정 의원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학교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우리 문화재 ‘이도다완(1954/1.535)’은 일본 에도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표기되어 있었으며,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통일신라시대 ‘붉은간토기(1998.212)’는 기원전 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표기하고 있다. 네덜란드 국립민속학박물관이 소장한 우리 문화재 다수는 일본 문화재로 표기되어 있다.

 

그런데 이를 조사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정원 31명 중 현원이 25명 밖에 안되며, 특히 사업부서는 12명에 불과해 해외 문화재 표기 오류에 대한 시정작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다.

 

또한 2020년 8월 말 기준 유관기관 자료를 바탕으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관리대상 국외소재 동산 문화재는 21개국 총 610개처 약 193,136점이며, 국외소재 부동산 문화재는 18개국 1,200여 개소로 추정된다. 12명으로는 지금까지 확인된 국외소재 문화재에 대한 종합적인 사업을 추진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의견이다.

 

12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박정 의원은 “국외 소재라는 특수성과 국외소재문화재의 수량 및 규모를 고려했을 때, 12인으로 원활한 업무수행이 가능할지 의문이다”며, “해외에 잘 못 소개되어 있는 우리 문화재 정보를 바로 잡는 등 재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력충원과 예산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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