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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 한국작가 최초 수상 

입력 : 2024-10-10 12:09:02
수정 : 2024-10-10 12:10:00

소설가 한강,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 한국작가 최초 수상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4.10.10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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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한강(54)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타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노벨상 전체로는 지난 200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국 소설가 한강을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한강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한강은 저명한 소설가(한승원)를 아버지로 둔 문학적 배경을 갖고 있다"면서 "글쓰기와 더불어 미술과 음악에도 심취해 있으며, 이는 그의 문학 작품 전반에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1970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난 한강은 아홉 살 때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사를 왔다. 그는 1993년 잡지 '문학과 사회'에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장했다. 1995년에는 단편 소설집으로 산문 분야에 데뷔를 했고, 이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한강은 한국 작가로서 최초 기록을 계속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 2016년 단편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받았다. 채식주의자는 전 세계 40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맨부커상 수상 이후 5년 만에 발간한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았고, 올해 초에는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이날 문학상에 이어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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