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주두레생협] 함께 장 담그는 파주 법흥마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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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장 담그는 파주 법흥마을모임
고양파주두레생협은 생활재나눔사업에 그치지 않고 제2의 생활재인 돌봄으로 조합원들이 서로 돕고 돕는 관계망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파주 법흥마을모임은 한 해 살림의 시작인 장담그기를 함께할 정도로 서로 돕고 돕는 관계가 끈끈한 마을모임입니다. 먹거리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모임에서 육아, 교육 고민도 함께하고, 도서관 봉사, 육아 품앗이 등을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2월, 메주와 소금 등 재료는 공동으로 부담하고, 마을지기님은 항아리를, 볕 잘 드는 마당을 가진 분이 마당과 항아리관리를 맡기로 해서 장담그기에 도전했습니다. 모두들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장인의 손길이 필요했고, 생협에서 장인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장인은 간수 빠진 소금으로 소금물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소금물의 적절한 농도를 재는 법과 그 소금물을 항아리에 붓는 섬세한 작업을 손수 보여주었습니다. 장담그기는 메주를 항아리에 넣고 소금물을 붓는 단순한 작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장담그기 초짜들은 50일 후 다시 모여 ‘장 가르기’를 하였고, 그 50일 된 장으로 효소비빔밥을 해 먹으며 햇빛과 바람과 우리 마음을 담아 장이 맛있어지기를 기원했습니다. 5월 31일 땡볕에서 간장을 달이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했고, 10월 22일 각자 장을 나눠 가졌습니다.
여럿이 함께 해서 만든 장이라 그 정성 또한 남달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선지 장맛은 정말 맛있었고 내 요리솜씨가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듯 자신감도 솟구쳤습니다.
혼자라면 할 수 없었던 일일 겁니다. 함께 모였기에 용기를 내고, 방법을 모색하고, 서로 역할을 나누어서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누는 기쁨이 더욱 컸습니다.
마을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다양할 것입니다. 함께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일 것입니다. 이제 작년의 경험을 되살려 올해 장을 담가보려 합니다. 장이 완성되면 이웃들에게 나누는 즐거움을 누리려 합니다.
「파주에서」 조합원님들 장 맛 보러 오시렵니까?
고양파주두레생협 파주지부 위원장 김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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