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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59) 컴프트리

입력 : 2017-05-23 10:38:00
수정 : 0000-00-00 00:00:00

 


 

멤버십을 위한 공간을 레스토랑으로

‘무엇을 팔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가 외식업의 성공의 좌우한다고 말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누구에게? 왜? 얼마?’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헤이리마을에서 야심찬 젊은 유신희 대표를 만나 그가 운영하는 외식공간을 알게 되었다. 주요 고객은 누구이며 이 고객의 이용 동기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니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이 회사는 컴프프로라는 어린이 기능성 최고급 가구를 만든다. 20년이 다 되도록 함께 해온 충성회원들을 위한 특별한 소통공간을 카페로 레스토랑으로 오르골로 다리를 놓은 것이다.

 

오르골 앞에서 동심에 푹 빠져

이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입구에 있는 움직이는 오르골 앞에서 잠시 동심의 세계로 푹 빠지게 된다. 서양인형들의 예쁜 모습에서부터 곰돌이가족들의 즐거운 소풍이라든지 풍차가 도는 전원풍의 모습 등 짧게는 몇 초부터 몇 분까지 아름다운 음악이 흐른다. 이 연주에 사랑스러운 맘이 물밀듯이 샘솟는 기쁨을 느끼게 된다. 아! 생각해보니 그랬었다. 생일선물로 늘 같이 아침을 맞고 싶다는 뜻 일수도 있었고, 첫애가 태어나기 전부터 마련한 소중한 선물이기도 했다. 이 오르골이 식당 벽면에 그득하다면, 그 모습만 보아도 그저 힐링이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에게도 행복한 식사를

오른쪽은 오픈주방이다. 쉐프가 만드는 음식들이 식욕을 돋우지만 젤 눈이 가는 건 창밖으로 보이는 텃밭의 푸르름이다. 폐쇄된 공간이 아닌 고객과 눈 맞춤을 하기도 하고 창문을 열어놓으면 꽃향기도 날린다. 이 공간에서 만든 요리사들의 음식은 맛있고 건강할 수밖에 없다. 인상 좋은 주방 쉐프에게 물었다. “이 집 맛있는 음식 비결이 뭐예요?” 했더니, “음식은 정직합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지요. 그리고 즐겁게 일합니다.” 둘러보니 직원 휴게실도 부럽다. 잠시 누울 수도 있는 침대며 샤워실도 있다 직원이 만족해야 고객도 만족시킬 수 있단다. 당연히 즐거운 직원들의 일터에서 좋은 음식과 서비스가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최고급 식재료를 풍성하게

음식이 나왔다. 샐러드를 시켰는데 야들야들하게 부드러운 신선한 관자와 살짝 구운 양송이버섯이 그득하고, 옆에 놓인 싱싱한 야채에 얹은 소스의 어울림이란!!! 누구든 좋아할 수밖에 없다.

피자도 재료에 정직하여 치즈도 푸짐하다. 도무지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는 인색하지 않은 토핑이다. 바질 쉬림프 피자인데, 바질 페스토 소스에 통통한 새우와 모짜렐라 치즈가 그득하고 그리고 어린잎채소를 곁들인다. 단골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디너코스란다. 한우안심과 루골라, 가리비관자버터구이, 식전 빵, 크림스프, 어린잎 샐러드, 아발런 제노베제 버터구이, 한우꽃등심스테이크, 커피 등의 코스는 특별한 날 손님접대에 우아한 식사가 될 것이다.

 

텃밭의 블루베리가 식탁으로

이 모든 것은 유신희사장의 고객에 대한 배려이다. 충성고객에 대한 보답이랄까 이미 이익을 준 고객에게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를 고민하다보니 최고의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공간을 꾸미게 되고, 일반 소비자들까지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주변이 아름답다. 개울이 있는 야경도 좋지만 주변 텃밭에 심겨진 블루베리가 한참 꽃이 피어 그 향이 그득하다. 곧 까맣게 잘 익으면 식탁 위에 오를 터이니 그 때가 기대된다.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는 것도 즐거운데 식당 벽에 가득한 오르골을 보고 동심에 빠져 헤어나기가 싫은 사람은 한번쯤 방문해도 좋을 곳으로 컴프트리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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