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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 100주년 한국 최초 추념식 열려

입력 : 2015-04-29 12:11:00
수정 : 0000-00-00 00:00:00

“죽은 자들을 잊는 건 그들을 두 번 죽이는 것”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 100주년 한국 최초 추념식 열려



 





▲제노사이드 지역을 설명하는 아르메니아인 사학씨.



 



 



지난 25일(토) <평화를 품은 집(집장 : 명연파, 파주시 파평면)>에서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 100주년 추념식’이 아르메니아인 알리칸 사학씨의 강연과 ‘종달새 농장’ 영화상영, ‘아르메니아 대학살전’ 등의 내용으로 열렸다.



 



아르메니아 대학살은 1915년부터 23년까지 자행된 집단학살로, 150만명이 사망한 세계사적 사건이다.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터키제국은 ‘범터키주의 정책’을 펴며 아르메니아 지식층을 체포하고, 30만명이 넘는 남자들을 군대에 소집하고, 여자들 아이들 노인들을 강제추방하는 작전을 펼친다. 이로 인해 당시 인구 200만명중 150만명만이 죽임을 당한 것이다. <평화를 품은 집>에서는 당시 언론에 나왔던 자료와 사진 등을 직접 현지를 방문하여 조사 전시하고 있으며, 도서전도 하고 있다.



 



이날 강연한 아르메니아인 사학씨는 참가자들의 열띤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며 “히틀러가 2차 세계대전 전에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는 확신으로 홀로코스트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역사를 기억하지 않았기에 그런 일이 다시 생긴 것”라며, “이 학살은 아르메니아뿐 만 아니라 세계사의 하나이므로 알려져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고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매년 4월 24일에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를 추념하고 기억하는 행사가 전세계 60여개국에서 열리는데, 한국에서는 최초의 추념식이다. 아르메니아 대학살 전시는 6월 20일까지 계속된다.



 



 



글 사진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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