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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 파주는 ‘멸종위기종 1급’ 수원청개구리 주요 서식지

입력 : 2015-05-13 11:30:00
수정 : 0000-00-00 00:00:00

파주는 ‘멸종위기종 1급’ 수원청개구리 주요 서식지



월롱초 학생과 동아사이언스 지구사랑 탐사대 등 [수원청개구리 탐사대] 월롱면 탐사활동



 





장이권교수와 아마엘볼체(프랑스인)가 수원청개구리를 설명해주고 있다.



 



 




지난 5월6일 저녁 월롱역 뒤편 논둑길에서 월롱초등학교와 동아사이언스의 지구사랑탐사대, 그리고 이화여대 에코과학부와 파주환경운동연합 등 100여명이 모여 [수원청개구리 탐사대] 활동을 벌였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가 수원청개구리와 청개구리의 차이와 탐사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어두어지는 논둑에서 개구리 소리를 식별하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월롱지역은 파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숫자의 수원청개구리가 확인된 지역으로 이날도 수원청개구리 암수 한쌍을 채집해 관찰한 후 방사하기도 했다.



 



[수원청개구리 탐사대]는 이날 참석한 학교와 학생들 외에도 수억고 환경동아리에서도 참여하며 파주지역의 월롱면(위전리 도내리), 탄현면(갈현 송촌리), 문산읍(마정리, 사목리, 내포리) 등지에서 정기적인 조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조사자료는 이화여대 에코과학부의 수원청개구리 멸종원인과 서식지 보존을 위한 연구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또한 이를 토대로 파주환경운동연합은 파주의 양서류 서식지 보존을 위한 근거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수원청개구리(Hyla suweonensis)는 청개구리와 외형은 거의 비슷한데 짝을 부르는 숫컷의 노래소리가 다른 종으로 전 세계적으로 한반도 중서부지역에만 산다. 환경부는 2012년 5월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했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집에 지난해 7월 위기(Cr)종으로 등재됐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팀은 2012년부터 시민참여과학의 형태로 우리나라 전역의 수원청개구리와 청개구리를 조사하여 수원청개구리의 전국 분포를 확인했고, 파주지역은 아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개체수가 많이 확인된 지역이다.



 



(사)생명다양성재단과 파주환경운동연합 등이 주최하여 4월23일 월롱초등학교에서 열린 <수원청개구리 서식지 보존 심포지움>에서 프랑스인 수원청개구리 학자인 아마엘 볼체는 파주지역을 수원청개구리의 가장 중요한 서식지로 꼽았다. 아마엘 볼체에 따르면 수원청개구리 서식지가 북한의 평양부터 남한의 전북 익산까지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파주서식지가 파괴되면 남북의 수원청개구리 서식지가 단절돼 수원청개구리의 급속한 멸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파주지역은 수원청개구리 외에도 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 맹꽁이도 폭넓게 서식하고 있다. 



 



 



글 : 파주환경운동연합 노현기국장



사진 : 월롱초교 박병삼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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