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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대학 교육 그 대안은?

입력 : 2014-12-22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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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대학 교육 그 대안은?



국내 첫 협동조합형 '지식순환 협동조합 대안대학’



 



올해 수능 응시자 수는 64만 621명. 해마다 수많은 학생들이 대학의 문을 두드린다. 대학만 들어가면 신천지가 열릴 것 같지만 무한 경쟁 속에 취업이라는 벽 앞에 진리 탐구는 점점 뒷전으로 밀려난다. 이 같은 대학의 한계를 넘을 수는 없을까? 그 대답을 찾고자 집단지성이 뭉쳤다. 



지난 15일 서울시 사회적 경제지원센터 '스페이스 류'에서는 '지식순환 협동조합(이하 지순협) 대안대학'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고등학생에서부터, 대학 재학생, 취업 준비생, 학부모 등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지순협대안대학은 협동조합 형태로 2년제 정규 대안대학과정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근대 대학의 효시인 '파리 8대학'과 이탈리아의 '볼로냐대학'도 협동조합의 형태로 시작됐다.  내년 1월 12일 문을 여는 지순협 대안대학은 무엇이 다를까?



 



협력과 공감의 교육공동체



이명원(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교수) 교과과정 운영위원장은 “원래 교육이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지식과 경험, 타인과의 연대와 공감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모색해보는 것입니다. 



대안대학은 경쟁 교육에서 협력과 공감의 교육으로 나아가는 교육공동체입니다. 일상의 경험과 지식이 전문지식과 만나 학문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똑똑하면서 따스한 인간미를 갖춘 인간으로 육성하는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고,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교육과정은 3개월을 한 학기로 모두 8학기 제로 운영된다. 학기당 8강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은 크게 이론과 워크숍 과정으로 분류된다. 이론과정은 철저히 학문 간 융합과 통섭이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경계를 허물고 융합된 학문으로서 배운다(표 1 참고).





 



워크숍 과정에서는 ‘내’가 누구인지 들여다보고, 의사소통 방법을 익혀 타인과의 공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자기탐구와 돌봄 과정에서는 글쓰기, 명상, 요가, 우주론, 무의식의 세계인 꿈에 대해 배운다. 자기표현 및 문화기획과정에서는 오감을 이용해 음악, 손기술, 무용, 연극을 체험해보고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 등의 장비를 이용해 간단한 단편영화나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해보는 워크숍의 시간도 있다. 아울러 전시공연을 기획하거나 홍보할 때 필요한 기획서 작성법과 펀딩 요령 등을 배운다(표 2 참고).





 



방학없이 2년 교육 과정



교육과정은 일반대학처럼 여름, 겨울방학과 같은 긴 휴식없이 2년 동안 계속된다. 한 학기 3개월 동안 두 달은 이론과 워크숍으로, 마지막 한 달 가운데 2주는 졸업을 위한 다양한 결과물들을 예비적으로 구성해보고 피드백을 받는 발표시간을 갖는다. 나머지 2주는 방학이다. 7-8 학기는 졸업을 위한 준비기간이다.



 



졸업의 형태는 학생이 선택



 졸업 자격을 취득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학술적 논문이나 문화 기획 보고서, 현장 탐방 보고서, 시나리오·소설·시집·희곡 등의 창작물을 제출하고 졸업 심사를 통과하면 된다.  



 학생들은 자유 학기제를 통해 스스로 자기 전공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그동안 배움의 과정을 통해 익힌 이론과 실천을 바탕으로 향후 학문의 길을 걷기위해 진학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또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NGO나 NPO, 각종 현장의 활동가, 예술가 등의 삶을 살아가는데 기반을 다질 수 있다. 단, 일반대학에서와 같은 공인된 학사 학위가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



 



담임교수제 1대1 멘토링



담임교수제란 입학한 학생들이 학습 과정과 진로를 설정할 때 필요한 코칭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총 9명의 담임교수가 학생들에게 1대1 멘토링과 코치를 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업과정이나 성과 등을 유심히 살피고 이에 맞춰 학습과정을 설계해주고 진로를 함께 고민해주는 것이다. 각종 조언과 격려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용기있게 삶을 살아가고자 할 때 기꺼이 어깨를 내어주는 ‘비빌언덕’이 되어주는 것이다.



 





교수진은 현직 대학교수, 강사, 각계 전문위원



지식순환협동조합의 조합원은 생산자조합원 77명, 소비자조합원 46명, 후원자조합원 48명해서 모두 171명으로 구성돼있다. 생산자 조합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강단에 설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소비자 조합원은 지순협 협동조합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강연을 할인된 금액으로 수강하거나 세미나에 초대되는 혜택을 누린다.  



 대안대학의 이도흠 한양대 국어국문학교수, 학장은 강내희 중앙대 영어영문학교수다. 강의는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교수, 심광현 한예종 영상원 교수 등 학계는 물론 김종길 경기문화재단 정책개발팀장, 이현웅 에니메이터 등 다양한 전문연구위원으로 구성돼있다. 대학에 입학하려면 조합원이 되어야 한다. 조합비는 월 1만원이다. 등록금은 1개월에 30만원이다. 



 



전형일정



•입학원서접수: 12월1일 ~ 12월26일



•심층면접: 12월21일과 28일 (양일 중 개별선택)



•합격자발표: 12월29일 오전 10시



•등록금납부:12.29~31



•오리엔테이션: 2015.1.5. ~ 1.7



•개강: 2015.1.12.



•문의: 070-7778-7708



<지식순환협동조합대안대학>



http://cafe.naver.com/freeuniv



 



<서울시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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