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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책꽂이> 코로나 시대, 일상에서 아이에게 부대끼고 있을 모든 양육자에게

입력 : 2020-12-04 03:56:32
수정 : 0000-00-00 00:00:00

 <신간책꽂이>

코로나 시대, 일상에서 아이에게 부대끼고 있을 모든 양육자에게

 

 

아이를 위한 감정의 온도 (엄마의 마음 관리법), 한성범, 포르체

 

지난 주말에 무거운 짐을 옮기다가 허리를 삐끗했다. 그 이후로 꼼짝할 수 없었다. 설거지도 해야 하고 빨래도 해야 했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집안일은 쌓여만 갔고 답답한 마음에 버럭버럭 성질을 부렸다. 엄마의 화는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법, 엄마 눈치 보느라 잔뜩 기가 죽은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자다가 훌쩍훌쩍 울었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바뀌었다. 예전과는 현저히 달라진 일상이 마치 허리를 다쳐 누워만 있는 내 모습과 닮았다. 일상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는 요즈음, 감정기복이 널을 뛰는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잦아졌다. 낮에는 욱하고 밤에는 후회하는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을 찾았다. 엄마의 마음 관리법이라는 부제를 단 <아이를 위한 감정의 온도>이다.

 

30여 년간 초등학생을 가르치며 감정과 뇌 과학을 연구해 온 저자 한성범은 <아이를 위한 감정의 온도>에서 부모의 감정이 아이의 정서발달에 얼마나 중요한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부모를 위한 감정 온도를 다루는 책의 1부에서는 뇌 과학 연구와 감정 공부를 통한 엄마의 마음 관리법과 아이와의 관계에서 엄마의 감정 온도를 낮추는 방법을 안내한다. ‘아이를 위한 감정 온도를 다루는 책의 2부에서는 뇌 과학을 근거로 아이의 감정 온도를 낮추는 방법을 제시한다.

 

감정 온도를 낮춘다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뇌파 속도의 감소를 말한다. 뇌파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손쉬운 방법으로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기두 손을 잡고 대화하기가 기억에 남았다. 감정이 북받칠 때 먼저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셔 보자고,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는 일단 아이의 두 손을 잡고 시작하자고 맘먹었다. 이 두 가지 작은 실천으로 욱하고 후회하는 빈도가 확연히 줄었음을 체감한다. 코로나 시대,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에서 감정적으로 부대끼고 있을 모든 양육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김정은 <엄마의 글쓰기> 저자

 
#1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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