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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책꽂이]  아이돌을 인문하다

입력 : 2018-07-12 12:17:56
수정 : 2019-05-30 05:55:17

[신간책꽂이] 아이돌을 인문하다, 박지원, 사이드웨이

 

아이돌 음악에 담긴 인문학적 키워드

 

중학생 큰아이와 온가족이 책을 읽고 정리한 글을 자유학년제 인문 독서라는 타이틀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독자 한 분의 댓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중학생이 책을 읽는다니 부러워요. 우리 집 중1방탄에 푹 빠져 지내거든요.”

일상에서 인문할 수 있는 소재는 많습니다. 꼭 책으로 인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웹툰이 좋으면 웹툰으로 인문하고, 아이돌이 좋으면 아이돌로 인문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돌을 인문하다는 방탄소년단과 워너원, 트와이스 등 K-POP을 대표하는 아이돌의 노랫말을 시대를 넘나드는 작가들과 철학자들의 눈을 빌려 노랫말 속 숨겨진 의미를 풀어낸 책입니다. 대중음악 노랫말을 성장, 책임, 아름다움, 구원, 생명, 약속, 자존감 등 인문학적 키워드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들여다봅니다. 46곡을 한 사람의 성장’, ‘연인 간의 사랑’, ‘타인과 더불어 사는 세계’, ‘인간의 본질로 나눠 노랫말에 담긴 인류의 삶과 사랑을 다룹니다.

 

<아이돌을 인문하다>를 읽는 동안, 좋아하던 가수의 테이프를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듣던 중학생 때로 돌아갔습니다. 오토리버스 기능이 있는 워크맨과 서태지와 아이들의 테이프가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던 그때, 노랫말 속에 반짝이던 인문적 성찰을 기억합니다.

 

<아이돌을 인문하다>를 읽고 나서, 방탄소년단과 워너원, 트와이스의 노래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곧 그들의 노래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그들의 노랫말을 나만의 인문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싶어졌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아이유는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네 형제들>을 읽고 팬들에게 추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방탄소년단은 <데미안> 등 고전문학을 직접 읽고 자신들의 컨셉과 가사에 적극 반영해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곧 다가올 여름 방학,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방탄소년단과 인문하기를 시도해 보는 것 어떨까요?

 

 

 

김정은 <엄마의 글쓰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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