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책을 나누다 - 도서출판 열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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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담아내고 이끌어가는 책’ 을 만듭니다
열화당 발행인이 사십여 년 동안 모아 온 한적(漢籍)을 비롯한 동서양 고서와 열화당 편집부가 오랫동안 소장해 온 예술서적들, 그리고 편집자의 눈으로 직접 고른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책들이 소장되어 있다.
조선 후기 고택 강릉의 선교장(船橋莊), 출판사의 발행인이 태어나고 성장한 이곳에는 열화당(悅話堂)이라는 사랑채가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가까운 이들의 정다운 이야기를 즐겨 듣는다(悅親戚之情話)”라는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 마지막 구절에서 따온 이 건물의 이름은 출판사 열화당의 모태이기도 하다.
1971년 서울에서 창립된 열화당은, 당시로서는 이르다고 말하던 미술과 시각매체, 그리고 한국전통문화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로 시작했다.
1975년부터는 ‘미술문고’ ‘미술선서’ 등으로 미술출판사로서의 토대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한국의 굿’ ‘한국기층문화의 탐구’ 등 굵직한 한국전통문화 관련 시리즈, 그리고 세계미술전집인 ‘위대한 미술가의 얼굴’ 등을 출간했다.
또한 사진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한 ‘열화당 사진문고’, 세계 미술사조의 흐름을 짚어내는 ‘현대미술운동총서’, 우리 근현대기 뛰어난 인문학자들의 저술을 다시금 선보이는 ‘우리문화예술론의 선구자들’, 그리고 2013년에는 한국의 뛰어난 미술사학자 ‘우현 고유섭 전집’(전10권)을 완간했고, 그 밖에 ‘열화당 근현대서적 복각총서’와 박완서의 『나목』, 이청준 창작집 『별을 보여 드립니다』 등의 복각 및 복간본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열화당은 점점 더 척박해지는 출판 환경 속에서도 단단하고 부끄럽지 않은 도서목록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힘들고 더딘 작업을 거쳐 나온 팔백여 권의 책들은 저마다의 빛을 발하며 한 권 한 권에 ‘우리 시대를 담아내고 이끌어 가는 책’이어야 한다는 열화당의 바람 또한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04년 파주출판도시로 이전한 열화당은 2012년 열화당책박물관을 개관하여 책의 문화와 가치를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하며, 지금까지 이어 온 역사와 전통을 소중히 지켜 나가면서 독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열화당 편집실
소개하고 싶은 도서
#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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